北해킹조직, 암호화폐 800여억 원 현금화 시도

김수연 2023. 1. 19.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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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해킹으로 탈취한 암호화폐 중 약 6350만 달러(약 787억원)어치를 현금화하려 한 정황이 포착됐다.

18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블록체인 분석업체 체인어뷰즈 트위터를 인용해 북한 정찰총국과 연계된 해킹 조직 '라자루스'가 지난 13~14일 암호화폐 이더리움 4만1000개를 바이낸스, 후오비, OKX 등 가상화폐 거래소 3곳으로 옮기려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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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뉴시스/NEWSIS)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북한이 해킹으로 탈취한 암호화폐 중 약 6350만 달러(약 787억원)어치를 현금화하려 한 정황이 포착됐다. 일각에서는 암호화폐가 최근 반등세를 보이자 현금화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8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블록체인 분석업체 체인어뷰즈 트위터를 인용해 북한 정찰총국과 연계된 해킹 조직 '라자루스'가 지난 13~14일 암호화폐 이더리움 4만1000개를 바이낸스, 후오비, OKX 등 가상화폐 거래소 3곳으로 옮기려 했다고 전했다. RFA는 이더리움 4만1000개는 지난해 6월 라자루스가 미국의 개인 간 금융(P2P) 기업 하모니에서 해킹으로 탈취한 1억 달러 상당의 가상화폐 중 일부라고 덧붙였다.

자오창펑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북한) 해킹 자금의 이동을 감지했다"라며 "그들(해커)은 앞서 바이낸스를 통한 세탁을 시도했고 우리는 예금되기 전 그들의 계좌를 동결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해커들이 이번에는 또 다른 거래소인 후오비를 이용했다"라며 "우리는 후오비 측과 협력해 그들의 계좌를 동결했고 124비트코인(약 32억원)을 회수했다"라고 덧붙였다.

자오창펑 CEO의 트윗에 따르면 라자루스는 탈취한 이더리움의 일부를 후오비에 이전하는 데 성공했고 이를 다시 비트코인으로 전환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라자루스가 후오비에 이전한 이더리움 중 일부는 현금화에 성공했는지, 바이낸스가 계좌를 동결하기 전 암호화폐를 이전했는지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라자루스는 북한 정찰총국 소속 해킹 조직으로 미국 재무부는 2019년 9월 라자루스를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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