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해외여행 900배 증가…여행사 3년 만에 적자 탈출하나

윤슬빈 기자 2023. 1. 19.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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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들이 3년 만에 적자 탈출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일본여행 재개와 입국 전후 유전자증폭(PCR) 검사 의무화 조치에 따라 회복세에 접어들기 시작한 해외여행 수요가 이번 설날 연휴를 기점으로 폭증했기 때문이다.

하나투어의 설 연휴 해외 패키지 여행객(1월20~24일 출발 기준)은 1만5000여 명으로 전년 대비 7015% 증가했다.

대부분 여행사들은 해외여행 수요 증가세는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내다보면서 3년 만에 첫 월 흑자 전환을 기대하는 눈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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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 재개에 지난해 10월부터 본격 회복세
"1월 코로나 이후 첫 월 흑자 기대 …2월 실적 더 좋아"
서울 중구 모두투어 본사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3.1.4/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윤슬빈 기자 = 여행사들이 3년 만에 적자 탈출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일본여행 재개와 입국 전후 유전자증폭(PCR) 검사 의무화 조치에 따라 회복세에 접어들기 시작한 해외여행 수요가 이번 설날 연휴를 기점으로 폭증했기 때문이다.

19일 주요 여행사에 따르면 이번 설날 연휴 해외여행 수요는 최대 9000% 이상 늘었다.

하나투어의 설 연휴 해외 패키지 여행객(1월20~24일 출발 기준)은 1만5000여 명으로 전년 대비 7015% 증가했다. 코로나 팬데믹 직전인 2020년 설 연휴와 비교하면 52% 수준으로 회복했다.

같은 기간 모두투어의 설 연휴 해외 패키지 예약객은 1만3000명으로 전년 대비 9181% 늘었고 노랑풍선도 약 4000% 넘는 증가율을 보였다. 참좋은여행의 경우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설 연휴 대비 22.9% 높은 예약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대부분 여행사들은 해외여행 수요 증가세는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내다보면서 3년 만에 첫 월 흑자 전환을 기대하는 눈치다.

대전 서구 하나투어 대전시청점 제이투어에서 여행사 관계자가 여행상품 현수막을 붙이고 있다. 2023.1.5/뉴스1 ⓒ News1

지난 3분기까지 실적 개선엔 성공했지만, 영업 손실은 면치 못했기 때문이다. 하나투어는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적자 폭을 17.75% 줄여 영업 손실 218억300만원을 기록했고 모두투어도 48.9% 적자 폭을 줄였으나 45억원의 영업 손실을 냈다.

해외여행 수요는 회복세는 지난해 4분기부터 '일본여행 재개'와 '입국 전후 코로나 검사 폐지', '항공사 증편' 등의 호재로 눈에 띄게 나타나기 시작했다.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한국관광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우리나라 해외여행객 수는 104만1431명으로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100만명대로 돌아섰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서 604.1%나 늘어난 수치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입국 규제가 완화된 지난해 하반기 이후부터 패키지 상품 모객률은 지속 증가하고 있다"며 "이러한 추세가 지속된다면 2분기 시점엔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완전 회복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설 연휴가 있는 1월보다 2월 실적이 더 좋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현재 기준으로 2월 실적이 더 좋다"며 "코로나 이전의 60% 수준까지 회복했다"고 말했다.

하나투어가 최근 출시한 2월 출발 일본 소도시 전세기 상품 대부분이 매진 행렬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아오모리 대한항공 전세기(2월23일 출발)는 사실상 마감됐고 시즈오카 제주항공 전세기(2월25일 출발)도 조만간 마감될 것 같다"며 "아사히카와 티웨이항공 전세기도 예약률이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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