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4위→2023년 15위권' RYU, 올해말 FA 랭킹 피하기 힘든 폭락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올해 말 메이저리그 FA 시장 최대어는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다. 최근 2년간 활약상을 올해도 이어간다면 투수와 타자 각 부문을 따져도 오타니가 '넘버1'으로 평가받을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투수 부문서 오타니를 빼면 최대어는 누구일까. 폭스스포츠는 19일(한국시각) '2024년 FA, 오타니를 제외하면 누가 최고의 투수들일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같은 질문에 대한 답을 내놓았다.
폭스스포츠는 가장 높은 단계인 '에이스(Aces)'로 우완 애런 놀라(필라델피아)와 좌완 훌리오 유리아스(LA 다저스)를 꼽았다. 폭스스포츠는 '놀라는 최근 5~6년 동안 최고의 내구성과 압도성을 보여줬다. 올해 200이닝을 소화한다면 2억달러 이상의 계약이 현실화할 수 있다'며 '유리아스는 역대 FA 시장에서 가장 나이 어린 최상위급 선발로 평가받을 만하다. 삼진을 원하는 대로 잡아내는 1선발 스타일은 아니지만 실점을 최소화하는 능력은 그보다 더 좋을 순 없다'고 평가했다.
실제론 유리아스가 놀라보다 더 높은 점수를 받을 공산이 크다. 놀라보다 3살이 어리고 최근 2년간 성적도 더 압도적이다. 2021년 20승3패, 평균자책점 2.96, 지난해에는 17승7패, 평균자책점 2.16을 기록하며 다저스의 에이스로 떠올랐다. 유리아스는 올시즌 부상없이 풀타임 로테이션을 소화한다면 3억달러에 육박하는 계약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말 유리아스는 27세 밖에 안된다.
폭스스포츠는 이어 '기복있는 에이스(Sometimes Aces)' 등급에 루카스 지올리토(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블레이크 스넬(샌디에이고), '불확실성을 지닌 상위권(Upside with Uncertainty)' 등급에는 루이스 세베리노(뉴욕 양키스), 타일러 말리(미네소타), 프랭키 몬타스(양키스), 노아 신더가드(다저스), '믿을 만한 베테랑(Reliabel Veterans)'으로는 조던 몽고메리(세인트루이스), 마틴 페레스(텍사스), 소니 그레이(미네소타), 마일스 마이콜라스(세인트루이스), '노후한 에이스(Aging Aces)' 그룹에는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클레이튼 커쇼(다저스)를 각각 포함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6번째 등급 '부상 중인 와일드카드(Injury Wild Cards)'에 4명 투수를 선정했는데, 여기에 류현진(토론토)의 이름이 등장한다. 폭스스포츠는 잭 플레허티(세인트루이스), 마에다 겐타(미네소타), 제임스 팩스턴(보스턴)과 함께 류현진을 거론하며 '마에다, 류, 팩스턴은 모두 단계는 다르지만 토미존 서저리에서 회복 중이다. 그리고 이들은 한때 리그 최고의 투수로 군림했다'면서 '완벽한 몸 상태로 돌아오면 어떤 활약을 펼칠 지 예상하기가 무척 어렵다. 긍정적으로 전망하려면 이유가 있어야 함을 물론 가능성으로도 바라봐야 한다'고 했다. 다시 말해 불확실성이 크다는 뜻이다.
토미존 수술을 받은 3명 중 복귀가 가장 늦는 투수는 류현진이다. 마에다는 2021년 9월 수술을 받고 지난 시즌을 통째로 쉬어 올시즌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팩스턴은 2021년 4월 수술 후 1년여 재활을 마치고 지난해 여름 마이너리그 재활 경기에 나섰다가 부상이 도져 다시 공을 놓은 상태다.
류현진은 지난해 6월 18일 LA 켈란-조브클리닉에서 토미존 서저리를 받았다. 그는 올해 7월 복귀가 목표라고 밝혔는데, 현재로선 후반기 시작되는 7월 15일이면 무난하다. 토미존 수술을 받은 투수 대부분은 정상적인 몸 상태를 회복하고 돌아와 재기 가능성도 높은 게 사실이다. 류현진도 경과가 좋다고 한다.
3년 전 FA 시장에서 류현진은 게릿 콜,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잭 휠러에 이어 4번째 선발투수로 꼽혔다. 2019년 평균자책점 전체 1위(2.32)에 오른 직후였다. 올해 말에는 순위로 따지면 15위권이다. 맥스 슈어저(뉴욕 메츠), 마커스 스트로먼(시카고 컵스), 앤드류 히니(텍사스) 등이 옵트아웃을 행사하면 순위는 더 떨어진다. 복귀 후 활약상에 따라 평가는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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