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만원 받고 신장 떼주는 미얀마 서민들..."극심한 생활고 못 견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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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 쿠데타 이후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리는 미얀마 서민들이 장기 밀매까지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신장 밀매를 알선하는 계정을 찾는 미얀마 사람들이 급격히 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극심한 생활고를 이기지 못한 미얀마인들이 장기 밀매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현지 언론들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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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군부 쿠데타 이후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리는 미얀마 서민들이 장기 밀매까지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얀마 매체 '프런티어 미얀마'는 18일(현지시간) "(미얀마 서민들이) 가난과 부채 해결을 위해 점점 더 많은 사람이 신장 밀매를 택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신장 밀매를 알선하는 계정을 찾는 미얀마 사람들이 급격히 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만달레이에 사는 윈 아웅은 "실직한 후 4인 가족의 생계가 막막해져 브로커를 통해 인도에 가서 신장을 이식해 주고 700만 짯(약 300만원)을 받아 급한 경제적 문제를 해결했다"고 말했다.
양곤의 한 봉제공장에서 일하는 임신 4개월째인 마네인은 "14만 짯(약 6만2000원)의 월급으로는 도저히 아이를 낳아 기를 수 없다는 절박함에 SNS를 통해 신장 밀매를 신청했는데 임산부여서 연락이 없는 것 같다"라고 토로했다.
세계은행이 지난해 7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2월 군부 쿠데타 이후 미얀마 빈곤층은 전체 인구 5500만명의 약 40%인 2200만 명까지 늘어났으며 유엔개발계획(UNDP)은 미얀마 빈곤층의 하루 생활비는 1590짯(약 740원)에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지난 2015년 제정된 미얀마 신체 장기 기증법에 따르면 신체 장기 판매를 금지하고 위반 시 최대 3년 징역형에 처한다. 하지만 극심한 생활고를 이기지 못한 미얀마인들이 장기 밀매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현지 언론들은 분석했다. 또 인구의 대다수가 불교도인 미얀마에서 장기를 떼어주는 것이 내세를 위한 공덕이 될 것이라는 믿음 또한 죄의식 없이 신장 매매를 결심하게 하는 또 다른 요인으로 풀이된다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미얀마 #쿠데타 #장기밀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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