子에게 엄한 고딩아빠, 가정 폭력 피해자였다‥사고 트라우마까지(고딩엄빠3)[어제TV]
[뉴스엔 이하나 기자]
김겸, 이희정 부부가 아들과 속마음을 털어놓으며 변화를 예고했다.
1월 18일 방송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3’(이하 ‘고딩엄빠3’)에서는 고3 때 부모가 된 김겸, 이희정 부부가 출연했다.
사연 주인공인 김겸은 초등학교 5학년 때 만난 첫사랑 이희정과 고등학생 때 재회해 사귀었고, 헤어진 후에 임신을 알게 됐다. 두 사람은 가족들의 격렬한 반대 속에서도 출산을 했고 현재 27살, 26살에 7살, 5살, 11개월 삼남매의 부모가 됐다.
일상에서 이희정은 식사 준비를 하는 동안 남편에게 아이들을 봐달라고 부탁했지만, 김겸은 휴대전화만 볼 뿐 꿈쩍도 하지 않았다. 아이가 넘어져 울 때도 가만히 있던 김겸은 다짜고짜 혼내기만 했다. 김겸은 “제가 배달 일을 하고 있는데 하루에 보통 12시간씩 일을 하다 보니까 아이들이랑 놀고 봐주는 것보다는 쉬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해서 그랬던 것 같다”라고 고백했다.
아들이 집 문제로 푸념을 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제작진에게 첫째는 “전 집보다 넓은데 화장실은 좁아서 벌레도 나오고 집이 좁으니까 부끄럽다. 친구네 집은 거실이 엄청 넓다”라고 고백했고, 엄마에게도 이사 가고 싶다라고 푸념을 했다. 반지하에 살다가 3년 전 전세 자금 대출로 현재 집에 이사를 온 상태라 이희정은 난처해 했고, 김겸은 깊은 한숨을 내쉰 뒤 다시 아들에게 혼을 냈다.
아들은 아빠가 말을 걸자 경직 됐다가 눈물까지 보였다. 김겸은 “아들이 저를 무서워하는 건 알지만 집안에 한 명 정도는 엄한 사람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하하는 “저렇게 한 후가 중요하다. 마무리가 없다. 그냥 무서운 사람만 됐다. 사랑으로 키워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출근을 위해 나온 김겸은 오토바이에 괜한 화풀이를 했다. 배달 대행 사업을 하다가 기사들과 문제 등으로 인해 지난해 11월 사업을 정리했다는 김겸은 “월 600~700만 원 벌다가 그 절반 정도로 떨어지다 보니까 금전적으로 조금 어렵다”라고 고백했다. 힘겹게 출근한 김겸은 눈 오는날 배달을 하다가 연이어 발목이 부러져 수술을 받았던 트라우마에 시달렸다.
힘들게 배달 일을 마친 김겸은 친구를 만나 수차례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며 가정 폭력 피해를 털어놨다. 김겸은 “엄마도 일찍 돌아가셔서 할머니, 할아버지 밑에서 자랐는데 같이 자랐던 삼촌한테 많이 맞았다. 집에 돌아오면 불을 꺼놓고 회초리부터 시작해서 맞기 시작했다. 피할 때마다 조금 더 단단한 걸로 바꾸면서 맞았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7살 때부터 중학생 때까지 살았는데 그때까지 그런 일이 있었다”라며 “마음 정리가 안 되니까 내 삶이 없어진 듯한 느낌을 받더라. 지금 이런 내 모습이 너무 싫다”라고 눈물을 흘렸다. 영상을 지켜보던 출연자들도 김겸의 안타까운 사연에 함께 눈물을 터트렸다.
금전적인 문제 때문에 정신 치료를 거부했던 김겸은 고민 끝에 아내, 아들과 함께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아갔다. 의사는 김겸의 불안과 우울 지수가 평균 이상이라고 진단하며, 김겸의 부정적인 면모들이 아들에게 나타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부부의 아들은 아빠와 관련된 질문은 대부분 부정적인 대답으로 일관했다. 아들은 자신의 소원으로 ‘아빠가 화내지 않기’, ‘엄마가 울지 않기’, ‘가족이 행복하게 잘 살기’를 적었고, 부모가 싸울 때 상황도 정확하게 기억했다.
상담 후 세 사람은 서로 마음을 터놓는 시간을 가졌다. “엄마, 아빠랑 친해지고 싶다”라는 아들의 말에 충격받은 김겸은 “저희가 어린 나이에 아이를 낳았다 보니 사람들에게 손가락질을 당하지 않으려고 아이들에게 엄하게 했다. 그게 아들에게 상처가 됐다고 하니까 제 자신이 원망스러웠다”라고 후회했다.
“어떻게 해야 친하다고 생각할 것 같아?”라는 아빠의 질문에 아들은 “놀아주고 안아줘야지”라고 답했다. 죄책감에 엄마 이희정이 눈물을 보이자 아들은 “괜찮아”라고 위로했고, 김겸은 “아빠가 엄청 사랑하는데 표현을 많이 못 해줘서 미안해”라고 아들에게 사과했다.
아들이 제작진에게 “아빠는 무서워서 놀자고 말하고 싶지 않았다. 이제는 같이 놀자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하자, 영상을 지켜보던 부모와 하하, 별 부부, 인교진까지 스튜디오가 눈물바다가 됐다.
상담 후 김겸은 아내와 함께 청소를 하는 등 노력했고, 홈케어 전문가, 정리수납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집안 환경도 바꿨다. 김겸은 홈케어 전문가에게 일에 대해 문의를 하며 기술을 배우려는 노력도 시작했다.
(사진=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3' 캡처)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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