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라도 예금 가입해야 하나"…인터넷·지방은행도 연 4%선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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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연 3%대로 떨어진 가운데, 인터넷전문은행과 지방은행들도 일제히 예금 금리를 연 4%대로 낮췄다.
지난주만(1월9~13일) 하더라도 연 5%대 금리를 약속하며 고객 자금을 유치했는데, 은행권 수신경쟁이 사그라지자 줄이어 예금 금리를 하향 조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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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신경쟁 식자 예금금리 줄하향…시중은행 "당분간 예금금리 인상요인 적다"
(서울=뉴스1) 신병남 기자 = 주요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연 3%대로 떨어진 가운데, 인터넷전문은행과 지방은행들도 일제히 예금 금리를 연 4%대로 낮췄다. 지난주만(1월9~13일) 하더라도 연 5%대 금리를 약속하며 고객 자금을 유치했는데, 은행권 수신경쟁이 사그라지자 줄이어 예금 금리를 하향 조정한 것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지난 18일부터 '코드K 정기예금'을 직전 연 4.70%(12개월 기준)에서 0.30%포인트(p) 낮춘 연 4.40%로 조정했다. 지난 12일 기존 연 5%에서 0.30%p 낮춰 연 4.70%로 금리를 인하한 바 있다. 정기예금 최고 금리를 일주일 만에 0.60%p 낮췄다.
이로써 인터넷은행들이 취급하는 정기예금 금리는 카카오·케이뱅크가 연 4.40%로 같게 조정됐다. 토스뱅크 '토스뱅크 통장'은 5000만원 이상 예치금에는 연 4% 금리를, 그 이하 예치금에는 연 2.3%를 금리를 제공한다.
지방은행에서도 연 5%대 예금 금리는 이번 주 들어 자취를 감췄다. 주요 최고 금리 상품(18일 기준)을 살펴보면 △대구은행 'DGB함께예금' 연 4.95% △부산은행 '더 특판 정기예금' 연 4.65% △광주은행 '호랏차차디지털예금' 연 4.55% △제주은행 'J정기예금' 연 4.20% 등이다.
인터넷은행과 지방은행의 예금 금리 인하는 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은행의 금리가 지난 18일 연 3.70~4.10%까지 떨어지면서다.
5대 은행은 지난해부터 우대금리 없이 은행채 등 시장금리에 연동한 예금상품을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은행채 1년물 금리(AA등급, 나이스피앤아이 기준)는 지난달 말 4.62%에서 지난 17일 4.14%까지 0.48%p 하락했다. 예금 금리도 이에 맞춰 낮췄다는 설명이다.
은행들이 금리를 낮춘 만큼 인터넷은행과 지방은행들도 금리를 낮춰 수익 보전에 나선 셈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채권시장 안정으로 예금 금리가 낮아지는 것이기에 반대로 말하면 직전처럼 고금리 예금으로 자금을 조달할 필요가 줄어들었단 의미"라며 "수신경쟁이 줄어들다 보니 인터넷은행과 지방은행들도 금리를 낮춰 예수관리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시중은행들은 지난 13일 기준금리 인상(0.25%p)에도 예금 금리를 시장금리에 따라 낮추면서 추가 인상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 특히 최근 대출 금리를 자체적으로 낮추면서 예대금리차를 줄인 만큼 예금 금리를 올려야 할 이유가 줄었다는 분위기다.
국민은행은 오는 26일부터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상품 금리를 최대 1.30%p 낮춘다. 농협은행은 오는 20일부터 변동금리 주담대 금리를 0.8%p 인하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13일부터 가계 부동산 금융상품의 우대금대 금리를 올리는 방향으로 대출 금리를 낮췄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은행에 대한 지적은 예금 금리와 대출 금리가 다른 방향으로 움직여 예대금리차가 벌어진다는 점이었다"이라며 "대출 금리를 낮춘다는 것은 예금 금리를 인상할 이유도 줄어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fellsi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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