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의 CSI' 국방과학수사연구소장에 '국과수 출신' 첫 발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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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의 CSI(과학수사대)'로 불리는 국방부조사본부 산하 국방과학수사연구소의 신임 소장으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출신 인사가 처음 발탁됐다.
19일 군 당국에 따르면 강필원 전 국과수 법유전자과장이 지난 17일 국방과학수사연구소장에 취임했다.
강필원 신임 국방과학수사연구소장은 국과수에서 유전자감식센터 실장, 유전자과장 등을 맡아 30여년간 법 과학 전문가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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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군대의 CSI(과학수사대)'로 불리는 국방부조사본부 산하 국방과학수사연구소의 신임 소장으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출신 인사가 처음 발탁됐다.
19일 군 당국에 따르면 강필원 전 국과수 법유전자과장이 지난 17일 국방과학수사연구소장에 취임했다.
국방과학수사연구소장 자리는 대령급 보직으로서 그동안엔 국방부조사본부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전·현직 군 출신 인사가 맡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이번엔 군내 과학수사의 전문성을 강화하고자 공개 채용 방식으로 신임 소장(임기제(2년) 공무원)을 선발했다. 국방과학수사연구소장을 국과수 출신 인사가 맡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강필원 신임 국방과학수사연구소장은 국과수에서 유전자감식센터 실장, 유전자과장 등을 맡아 30여년간 법 과학 전문가로 활동했다.
강 소장은 이 기간 '이춘재 연쇄 살인사건'(화성 연쇄 살인사건)과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희생자 신원확인, '김길태 사건' 등에 관한 수사 및 조사에 참여했다. 강 소장은 또 미국과 일본에서 법과학 원천기술로 3건의 국제특허를 획득하기도 했다.
강 소장은 국과수 퇴직 뒤엔 베트남 등지에서 법과학 기법을 전수하기도 했다.
국방과학수사연구소는 군 관련 중요 사건·사고에 대한 감정과 과학 수사지원을 담당하는 전문 감정 기관으로서 현재 △법의학과와 △범죄심리과 △영상문서지문과 △총기 폭발물과 △약독물 화학과 △유전자과 등 6개 과로 구성돼 있다.
연구원은 국군포로 2세 유전자 검사 및 한국전쟁(6·25전쟁) 참전용사 관련 감정 지원과 과학수사·감정 기법 개발을 위한 연구 등도 진행하고 있다. 연구원엔 30여명의 전문 감정관이 소속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 소장은 "다양한 감정 분야에서 경험을 쌓아 감정 업무를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최적화된 업무 프로세스에 대한 노하우를 축적했다"며 "국과수에서 체득한 다양한 감정 업무 노하우와 경험을 접목해 국방과학수사연구소가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감정 기관이 되도록 만드는 게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강 소장은 '국방혁신4.0'(윤석열 정부의 국방개혁안) 추진에 따른 인공지능(AI) 과학기술 강군 육성 추진에 보조를 맞추고, 미국 연방수사국(FBI)·법의학유전학국제학회(ISFG) 등 유관기관과의 협조체계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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