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檢 출석하겠다면서 “성남 시민 위해 민간 개발 이익 환수한 게 배임죄냐”

김현주 2023. 1. 19. 05: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위례·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해 오는 28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겠다고 18일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오후 마포구 전통시장인 망원시장 방문 일정을 마치고서 기자들과 만나 "(검찰이) 형식적 권력을 갖고 그 권력을 행사하고 있다. 아무 잘못도 없는 저에게 또 오라고 하니 제가 가겠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자들과 만나 "수없이 많은 현안 있는 이 상황서 주중에는 일해야 하니 28일 출석하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맨 앞줄 오른쪽에서 세번째)가 18일 오후 설 명절을 앞두고 서울시 마포구 망원시장을 방문, 상인들을 만난 뒤 검찰 소환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공동 취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위례·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해 오는 28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겠다고 18일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오후 마포구 전통시장인 망원시장 방문 일정을 마치고서 기자들과 만나 "(검찰이) 형식적 권력을 갖고 그 권력을 행사하고 있다. 아무 잘못도 없는 저에게 또 오라고 하니 제가 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이틀 전 이 대표 측에 오는 27일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에 나와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수원지검 성남지청이 지난 10일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이 대표를 소환 조사한 지 6일 만이었다.

다만, 이 대표는 "검찰은 정치 보복과 사건 조작, 정적 제거를 하느라 일반 형사사건 처리를 못 해 미제사건이 쌓여도 아무 상관 없겠지만 저는 국정, 그리고 당무를 해야 되겠다"며 "수없이 많은 현안이 있는 이 상황에서 주중에는 일을 해야 하니 27일 아닌 28일에 출석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변호사 한 분을 대동하고 가서 당당히 맞서도록 하겠다"며 "우리 당 의원분들은 그 시간에 당무에, 국정에 충실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지난 성남지청 출석 당시 의원 40여명이 동행한 것을 두고 여권은 물론 당내 일각에서도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온 것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번 소환조사의 핵심인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해 "돈 한 푼 안 들이고 위험부담 하나 없이 성남 시민을 위해 (민간의 개발 이익을) 환수한 것이 배임죄입니까"라며 "뭐 어떻게 하라는 것입니까"라고 따져 물었다.

검찰이 해당 의혹과 관련해 이 대표의 배임과 부패방지법 위반 혐의 등을 들여다보는 것을 반박한 것이다.

이 대표는 또 "오늘 우리의 검찰은 질서 유지를 위해서 공정하게 권한을 행사하는 게 아니라 자신들의 사적 이익을 위해서 편파적으로 권력을 남용한다"며 "공정함이라고 하는 것은 찾아볼 수가 없다. 참으로 뻔뻔하고 국민이 뭐라 하든 상관하지 않겠다는 독재적 행태를 확실히 보이고 있다"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없는 죄를 만들고, 있는 죄를 덮으면서 사적 이익을 위해 검찰권을 남용하는 일부 정치검찰을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며 "역사가 평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틀 전 소환조사 통보를 받은 뒤 출석 여부에 대한 언급은 자제한 채 당내 의견을 두루 들으며 고심을 거듭해 왔다.

그가 재차 검찰 소환에 응한 것은 자신을 둘러싼 여러 의혹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검찰 수사에 당당히 맞서면서 여권의 '방탄' 비판을 피하는 동시에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는 '사법 리스크 파열음'을 잠재우려는 의도가 깔렸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