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저서 ‘미스터 프레지던트’서 “정상회담 불발 아주 드문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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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사진)은 대통령의 해외 순방 일정과 관련해 "정상회담이 아니라 자체 일정 하나라도 취소되는 건 아주 드문 일"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탁 전 비서관은 18일 출간된 자신의 저서 '미스터 프레지던트'에서 "(해외 순방) 모든 일정은 시간 단위, 때에 따라서는 분 단위로 촘촘하게 계획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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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사진)은 대통령의 해외 순방 일정과 관련해 "정상회담이 아니라 자체 일정 하나라도 취소되는 건 아주 드문 일"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탁 전 비서관은 18일 출간된 자신의 저서 ‘미스터 프레지던트’에서 "(해외 순방) 모든 일정은 시간 단위, 때에 따라서는 분 단위로 촘촘하게 계획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9월 윤석열 대통령이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했을 당시 개최하기로 했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이 불발됐던 것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대통령실이 윤 대통령 순방 전부터 한미·한일 정상회담 개최를 공언했지만, 실제 한미 정상은 회담을 하지 않고 짧게 담소를 나누기만 했다는 지적을 언급한 게 아니냐는 것이다.
한일 정상회담 역시 기존 회담과 달리 모두발언도 공개되지 않았고, 취재기자단도 없이 진행돼 형식이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일었다.
탁 전 비서관은 "특히 상대국 정상과 회담이나 만남의 경우는 절대로 그런 (취소되는)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며 "만나기로 했는데 못 만났다거나, 정식 회담을 하기로 했는데 환담에 그치면 그 책임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당시 야당은 순방 전 한미·한일정상회담이 확정됐다고 발표한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에 대해 '외교참사'라며 경질을 요구하기도 했다.
탁 전 비서관 역시 이를 겨냥한 듯, "정상회담의 경우 확실하게 양국이 합의하지 않으면, 회담과 관련된 내용은 사전에 절대 밝히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옮긴 것을 두고도 '실책'이라고 비판했다.
탁 전 비서관은 "청와대 폐쇄를 결정한 윤석열 정부 실책은 어느 한 대통령의 실수로만 끝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대통령이 다시 청와대로 들어가지 않는 한, 당장에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는 단순히 집무실을 이전한 것이 아니라 청와대라는 상징적 공간을, 엄청난 가치를 지닌 공간을 버린 것"이라며 "이전 비용뿐만 아니라 폐쇄로 인해 몇조 원에 달하는 손해를 끼친 것"이라고 언급했다.
탁 전 비서관은 문재인 정부에서 행사를 전담하는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 의전비서관 등을 지냈다. 저서에는 청와대에 근무한 기간 준비한 1천195개의 국가 기념식과 행사에 대한 비화가 담겼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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