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내 유일 자사고 ‘민사고’ 지역학생 의무선발 여부 촉각

정민엽 2023. 1. 19.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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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전국 단위로 신입생을 모집하는 자율형사립고(자사고)의 지역 인재 선발 의무화를 추진, 강원도내 유일한 자사고인 민족사관고등학교가 강원도 학생을 의무 선발하게 될 지 관심이 모아진다.

18일 본지 취재 결과, 최근 교육부는 전국 자사고의 전국 단위 모집 특례를 유지하면서 지역 인재 선발을 의무화 하는 내용을 담은 '고교교육력 제고 추진 방향'을 국회에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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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지역인재선발 의무화 예고
민사고 도내학생 비율 3.4% 불과
별도전형 입학생 학력부진 우려도
▲ 민족사관고등학교 전경.

교육부가 전국 단위로 신입생을 모집하는 자율형사립고(자사고)의 지역 인재 선발 의무화를 추진, 강원도내 유일한 자사고인 민족사관고등학교가 강원도 학생을 의무 선발하게 될 지 관심이 모아진다.

18일 본지 취재 결과, 최근 교육부는 전국 자사고의 전국 단위 모집 특례를 유지하면서 지역 인재 선발을 의무화 하는 내용을 담은 ‘고교교육력 제고 추진 방향’을 국회에 보고했다. 전국 단위로 신입생을 모집하는 자사고는 민사고를 비롯해 전북 상산고, 울산 현대청운고, 충남 북일고 등 모두 10곳이다.

교육부의 이번 계획은 전국 단위 자사고가 우수한 교육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지만 정작 해당 지역 인재 양성에는 소홀하다는 의견을 반영한 조치다. 지난 2021학년도 민사고 입학생은 서울경기 지역이 114명(78.1%)을 기록한 반면 강원도 학생은 5명(3.4%)에 불과하다. 지난 해도 도내 출신 입학생은 7명(4.5%)으로 확인됐다.

교육부가 지역 인재 선발 의무화 비율 등을 확정하지는 않았으나 민사고 모집 정원(160명)의 10%로 가정한다면, 지금 선발되는 강원지역 학생(5~7명)보다 2~3배 더 많은 인원(16명)을 의무적으로 선발해야 한다. 현재 민사고는 모집 정원 160명 가운데 횡성인재전형 1명을 모집하고 있으나 이 역시도 별도 기준을 통한 선발은 아니다.

교육부가 지역 인재 의무 선발 계획을 밝히자 민사고 측은 반발하고 나섰다. 민사고 관계자는 18일 본지 기자에게 “지금까지 동일한 기준을 통해 민사고의 교육과정을 따라올 수 있는, 자질을 갖춘 인재를 선발해 왔다. 정부에서 별도의 기준을 강제해 의무적으로 선발하게 한다면, 별도 전형을 통해 입학한 학생들이 교육과정을 따라오지 못할 것”이라 우려했다. 이어 “민사고는 강원도만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인재를 키우는 곳”이라며 “강원도 인구가 전국 인구 대비 3% 수준이다. 이미 선발되는 학생 비율도 이와 비슷하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고교 교육력 제고 세부방안은 확정되지 않았다”라며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조속히 시안을 발표할 예정”이라 밝혔다.

정민엽 jmy409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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