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들은 왜? 오르는 삼전 팔고 떨어지는 삼바 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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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외면이 계속되고 있다.
"차익실현" 올해 삼전·하닉 1조5000억 팔아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개인이 가장 많이 팔아치운 종목은 삼성전자다.
SK하이닉스 최저가(7만5000원) 역시 최고가(13만3000원)에 비해 43.6%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1조원 넘게 순매수했다.
올해 들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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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국민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외면이 계속되고 있다. 두 종목은 매도 행렬을 이어가며 차익실현에 나서는 한편 경기방어주에 관심을 돌리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개인이 가장 많이 팔아치운 종목은 삼성전자다. 순매도 금액은 1조795억원에 달한다. SK하이닉스도 5043억원 팔면서 2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하락해도 꾸준히 주식을 매수하던 지난해와는 다르다. 지난해 9월 삼성전자 최저점 주가(5만2600원)는 지난해 1월 최고점(7만8900원)보다 33.3% 떨어졌지만, 개인은 16조원 넘게 사들였다. SK하이닉스 최저가(7만5000원) 역시 최고가(13만3000원)에 비해 43.6%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1조원 넘게 순매수했다.
올해 들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삼성전자는 5만5500원에서 6만400원으로 8.83% 상승했다. SK하이닉스도 7만5700원에서 8만5100원으로 12.42% 뛰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6.41% 오른 것을 훨씬 웃도는 셈이다.
지난해 4·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쇼크'를 보였지만 주가는 감산·설비투자 축소와 이에 따른 공급축소 기대로 양호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업황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주가가 오르는 족족 손을 터는 모습이다. 지난해 3월을 마지막으로 7만원대도 회복한 적이 없는 삼성전자가 한 달 반 만에 6만원대로 돌아오자 차익실현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 역시 지난 3일까지 52주 신저가를 연일 경신했지만 새해 들어 반등하고 있다.
주가가 더 이상 오르지 않을 수도 있다는 불안감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이 주목하는 감산 가능성은 이미 주가에 반영됐기 때문에 추가 상승이 제한될 것이란 분석이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삼성전자의 메모리 반도체 감산 가능성을 일정 부분 반영하고 있다고 판단된다"며 "향후 파운드리 경쟁력 상승이 확인될 때까지는 박스권 트레이딩 전략이 단기적으로 유효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이는 종목은 올해 주가가 떨어지고 있는 주식이다. 올해 개인은 삼성바이오로직스(1152억원), CJ제일제당(848억원), SK텔레콤(791억원) 순으로 많이 사들였다.
올해 삼성바이오로직스(-4.11%), CJ제일제당(-8.90%), SK텔레콤(변동 없음) 주가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6.41%)을 훨씬 밑도는 수준이다. SK텔레콤은 지난 13일 52주 신저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경기 둔화 우려 속에 통신주나 식품주 등 경기방어주를 주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희종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부 부장은 “반도체 같은 대형주가 최근에 괜찮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지만, 경기에 민감한 종목”이라며 “시장 환경상 경기 민감 산업보다 통신주 같은 경기 방어적인 종목에 매수세가 몰리는 게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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