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주공 최종 계약률 90% 무난? 소형평수 예비당첨자에 달렸다
시공사업단은 예비당첨자 계약까지 더해지면 계약률이 90%에 이를 것으로 봤지만 소형평수 인기가 저조한 점이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일부 소형평수는 예비당첨자 5배수를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예비당첨자가 당첨됐다 포기하면 향후 재당첨제한에 걸리는 점도 계약률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19일 시공사업단에 따르면 계약률이 60%를 넘어 70%에 근접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공사업단 관계자는 “현 추세로 볼 때 계약률은 70%에 근접할 걸로 예상된다. 예비 당첨자 계약까지 더해지면 90% 계약률은 무난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분양 계약은 당첨자 계약(정당계약)→예비당첨자 계약→무순위 청약 순으로 진행된다. 시공사업단은 오는 2월9일부터 예비당첨자 대상 추첨 및 계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3월 무순위 청약을 추진한다.
올림픽파크포레온 일반분양 물량은 4786가구(특별공급 1091가구, 일반공급 3695가구)다. 계약률을 70%라고 가정하면 미계약 물량은 약 1436채다. 계약률 70%는 일반분양 16개 주택형(타입) 전체에 대한 평균 수치다. 이 때문에 분양업계는 선호도가 높은 전용 59㎡, 84㎡는 계약률이 70%를 넘어섰고, 나머지 소형인 49㎡, 39㎡에서 미계약이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예비당첨자에게 넘어가는 미계약 물량 상당수가 소형평수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이유다.
올림픽파크포레온 일반공급은 16개 타입 중 2개 타입에서 5배수까지 선정하는 예비당첨자 모집에 실패했다.
일반공급 전용 39㎡A 경우 541가구 모집에 1036가구가 청약 접수했다. 전용 49㎡A는 424가구 모집에 1095가구가 청약 접수했다. 소형평형은 모집가구 보다 5배수 이상 몰릴 정도로 인기를 얻지 못했다는 뜻이다. 특별공급 역시 당시 분양가 9억원 이하 주택만 특별공급 대상이 돼 전용 49㎡ 이하 평형만 모집했다. 특별공급은 총 1091가구 모집에 3580가구가 지원했다.
주택공급규칙에 따르면 투기과열지구에서는 예비당첨자를 전체 공급물량의 5배수로 선정하고 있다.
청약자격을 갖춘 실수요자가 보다 많은 기회를 갖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다. 강동구는 지난 5일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됐지만 지난해 11월 입주자모집공고 시점에 따라 5배수를 모집했다. 미계약물량은 일반공급 및 특별공급 예비당첨자에게 순번에 따라 공급한다. 하지만 최초로 예비당첨자를 선정하는 경우 미계약 물량의 동·호수를 공개한 후 동·호수를 배정하는 추첨에 참가의사를 표시한 예비당첨자에 대해 추첨의 방법으로 동·호수를 배정해 공급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소형평수 예비당첨자들이 얼마나 참가의사를 표시할지가 계약률의 관건이라고 봤다.
예비당첨자가 추첨에 참여하지 않는 경우 재당첨제한이 없다. 반면 예비당첨자가 추첨에 참가해 당첨되는 경우 이를 포기하면 재당첨제한에 해당한다. 일반공급 당첨자가 청약을 포기하면 강남3구·용산구 등 다른 규제지역에 당첨일로부터 10년간 재당첨제한된다. 입주자모집공고 시점 강동구는 규제지역에 해당됐기 때문이다. 향후 비규제지역에 청약을 접수하더라도 일반공급 가점제로 당첨된 경우에는 당첨일로부터 2년간 재당첨제한이 된다.
김효선 NH농협은행 수석연구위원은 “전용 49㎡, 39㎡ 경우 예비당첨자 대상 추가 계약을 해도 미달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59㎡ 이상 주력평형도 분양가가 비싸다는 인식이 있지만 소형 평수는 분양가 대비 메리트가 더 없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설계 역시 잘 됐다고 말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무순위 청약이 진행되면 일부 소형 평수를 제외하고는 둔촌주공 계약은 무난하게 완료될 수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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