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 자주 찾았더니…우울증·천식·고혈압 약 복용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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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이나 정원과 같은 도시 녹지 공간에 자주가면 우울증, 불안, 불면증, 고혈압, 천식 관련 약물 사용을 낮출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주거용 녹지와 수변공간의 양, 또는 집에서 이것들을 볼 수 있는 전망은 정신 건강과 불면증, 고혈압 또는 천식을 위한 처방약의 사용과 관련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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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공원이나 정원과 같은 도시 녹지 공간에 자주가면 우울증, 불안, 불면증, 고혈압, 천식 관련 약물 사용을 낮출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핀란드 쿠오피오 보건복지연구소가 국제학술지 '산업 및 환경 의학(OEM)'에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녹지 방문 빈도와 처방약의 상관 관계가 높았다. 헬싱키 등 3개 대도시 주민 1만6000명을 조사한 결과, 일주일에 한 번도 방문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주 3~4번 방문한 사람은 정신건강약을 사용할 확률이 33% 낮았다. 또 혈압약과 천식약을 사용할 확률이 각각 36%와 26%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 5회 이상 방문자의 약물 복용 수치는 각각 22%, 41%, 24% 낮았다.
반면, 주거용 녹지와 수변공간의 양, 또는 집에서 이것들을 볼 수 있는 전망은 정신 건강과 불면증, 고혈압 또는 천식을 위한 처방약의 사용과 관련이 없었다. 또 녹지공간 방문 효과는 연간 3만 유로(약 4000만원) 이하의 가계 소득이 가장 낮은 사람들은 더 컸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가계 소득과 교육 수준은 연관성이 적었다. 보건복지연구소 아누 투루넨 박사는 "자연 환경에 노출되는 것이 건강에 좋다고 생각하지만 지금껏 그 증거는 일관성이 없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수도권 환경 건강 조사를 2015~2016년 핀란드 헬싱키, 에스푸, 반타 주민 1만6000명을 대상으로 벌였다. 이 3곳은 핀란드에서 가장 큰 도시 지역이다.
연구진은 거주지에 있는 녹지와 수변공간의 방문빈도, 집에서 바라볼 수 있는 녹지와 강변 전망이 특정 처방약 사용과의 연관성에 집중했다. 처방약을 받은 사람은 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특히 불안과 불면증, 우울증, 고혈압, 천식을 위한 약을 택했다.
이 조사에서 최소 25세의 도시 거주자들이 집에서 반경 1㎞ 이내에 있는 녹지와 수변 공간을 어떻게 경험하는지에 대한 정보를 수집했다. 또한 향정신성 약물, 고혈압 및 천식 약물로 총칭해 알려진 불안, 불면증 및 우울증에 대한 처방된 약물을 일주일 전부터 1년 전까지의 복용 여부도 조사했다.
이와 함께 5~9월 얼마나 자주 녹지 공간에서 시간을 보내거나 야외에서 운동을 하는지 주5회 이상부터 한 번도 찾지 않는 것까지 질문했다. 그리고 집에 있는 창문에서 녹지와 수변공간을 볼 수 있는지, 만약 그렇다면 얼마나 자주 바라봤는지도 조사했다. 여기에서 녹지는 숲, 정원, 공원, 성곽 공원, 묘지, 동물원, 자연초원, 습지까지 포함된다. 수변지역은 바다, 호수, 그리고 강 등이다. 건강 행동, 실외 대기 오염 및 소음, 가계 소득 및 교육 수준을 포함해 잠재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요인도 고려했다.
연구진은 "이 같은 조사결과는 관찰연구로 원인과 결과를 확인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질병의 심각성 여부는 판단 할 수 없지만, 건강이 좋아지면 더 많은 시간을 야외에서 보낼 수 있게 된다는 것. 아누 투루넨 박사는 "자연을 많이 접할수록 건강상 이점이 있다는 과학적 증거를 축적하는 것은 도시 환경에서 고품질의 녹지공간 공급을 늘리고,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녹지공간을 활용하는 것을 촉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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