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재명·김성태, 내의 바꿔 입을 정도" vs 野 "사서 입다를 왜 바꿔치기"

박태훈 선임기자 2023. 1. 19. 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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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속옷'을 놓고 설전을 펼쳤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굳이 쌍방울과) 인연이라면 내의 사 입은 것밖에 없다"며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과 일면식도 없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18일 논평을 통해 "김 전 회장과는 '내의를 사 입은 인연'이 아니라 '내의까지 바꿔 입을 정도로 가까운 사이'"라고 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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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월의 장기 해외 도피 끝에 태국에서 붙잡힌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김 전 회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과 ‘대북 송금’ 등 각종 의혹에 연루된 쌍방울그룹의 실소유주다. 지난해 5월 말 검찰 압수수색을 앞두고 싱가포르로 출국한 뒤 같은 해 7월 말 태국으로 옮겨 도피 생활을 해왔다. ⓒ News1 공항사진기자단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여야가 '속옷'을 놓고 설전을 펼쳤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굳이 쌍방울과) 인연이라면 내의 사 입은 것밖에 없다"며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과 일면식도 없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18일 논평을 통해 "김 전 회장과는 '내의를 사 입은 인연'이 아니라 '내의까지 바꿔 입을 정도로 가까운 사이'"라고 받아쳤다.

그러자 이경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자신의 SNS를 통해 "집권 여당의 저급한 논평 수준이 한심하다"며 "장동혁 원대대변인이 이해력이 떨어지는 사람처럼 억지를 부려 다시 알려드린다"고 역공에 나섰다.

이 부대변인은 "'내의를 사 입었다'이지 '바꿔 입었다'가 아니다"라며 이제 말까지 바꿔치기 하냐고 비꼬았다.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으로부터 변호사비 20억원을 대납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명 대표는 이날 밤 KBS 9시뉴스에 출연해 "일방적인 대납 의혹이 있다는 대낮 도깨비 같은 일, 일종의 마녀사냥 같은 것"이라며 "변호사비 대납이란 건 대체 누가, 누구에게, 언제, 어디서, 어떤 방법으로, 얼마를 줬는지가 한 개도 밝혀진 게 없다"고 주장했다.

또 김성태 회장에 대해선 "만난 적이 없다"며 "그분 얼굴도 이번 사건 수사로, 송환한다고 해서 언론에서 얼굴 본 게 처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군가가 술 드시다가 저한테 바꿔줬다는 건데 기억이 안 난다. 술 먹고 전화하는 사람들 많다. 나 이 사람 안다 과시하기 위해서 전화해서 바꿔준다"며 자신은 '김성태'라는 존재를 전혀 인식하지 못한다고 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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