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 극심' 미얀마 서민들…"300만원에 신장 떼어줘"

임종윤 기자 2023. 1. 19. 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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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첫 신장 이식수술을 성공한 국립 양곤대학병원 (AFP=자료 사진)]

군부 쿠데타 이후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리는 미얀마 서민들이 장기 밀매까지 나서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지시간 18일 현지 매체 프런티어 미얀마에 따르면 헤어날 수 없는 가난과 부채 해결을 위해 점점 더 많은 사람이 신장 밀매를 택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부터 소셜미디어(SNS)에서 신장 밀매를 알선하는 계정을 찾는 미얀마 사람들이 급격히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15년 제정된 미얀마 신체 장기 기증법은 신체 장기 판매를 금지하고 위반 시 최대 3년 징역형에 처합니다.

국립 양곤대학병원은 1997년 미얀마 최초로 신장 이식 수술에 성공했지만, 2014~2019년 6년 동안 이식 수술 사례는 55건에 불과합니다.

게다가 코로나19로 인해 미얀마에서는 2020년부터 장기이식 수술이 중단된 상태이며 태국이나 싱가포르 등은 신장 이식 때 친인척임을 증명하는 DNA 검사가 필요합니다.

현재 미얀마 신장 밀매자 대부분은 의사의 친인척 확인만으로 이식 수술이 가능한 인도를 찾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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