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MS 올해 1만명 해고·애플 '홈팟' 부활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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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로고 (EPA=연합뉴스)]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MS도 감원 행렬 합류..."올해 1만 명 정리해고"
▲MS, 챗GPT로 다시 패권 잡나...클라우드 오픈AI 서비스 탑재
▲'위기의 트위터'..."광고주 500여곳 이탈"
▲中 게임산업 구름 걷히나...텐센트 올해 첫 판호 발급
▲애플 '홈팟' 부활...2세대 299달러에 출시
▲美 주식 올해는 '흐림'...등 돌리는 '큰손' 기관들
▲'매파' 불러드 연은 총재 "기준금리 5% 넘어야"
▲美 12월 생산자물가 전월대비 0.5% 하락
▲美 인플레에 지갑 '꾹'...12월 소매 판매 1.1% 감소
MS도 감원 행렬 합류..."올해 1만 명 정리해고"
미국의 대표 정보기술(IT) 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가 또 한 번 대규모 정리해고에 나섭니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MS는 2023년 회계연도 중 3분기가 지나기 전에 직원 1만 명을 해고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MS 전체 직원의 5%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는 정리해고 사유에 대해 "거시경제적 환경과 소비자 요구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MS는 지난해 7월에도 약 1천여 명 수준의 정리해고를 단행한 바 있습니다.
40여 년 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경험하고 있는 미국 재계에선 고금리로 인한 경기 침체 등 향후 불투명한 경영 환경에 대비하기 위해 IT 분야를 중심으로 정리해고가 확산하는 분위기입니다.
아마존이 1만8천 명 수준의 역대 최대 규모 감원을 실시한다고 밝혔고, 메타를 비롯해 트위터, 구글 모기업 알파벳 등이 정리해고를 단행 했습니다.
MS, 챗GPT로 다시 패권 잡나...클라우드 오픈AI 서비스 탑재
전 세계적인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인공지능(AI) 챗봇 '챗GPT'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제품 속으로 들어갑니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MS는 '애저 오픈AI 서비스'를 공식 출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통해 초거대 AI 'GPT-3.5', 코드 생성 AI모델 '코덱스', 이미지 생성 AI 모델 '달리2' 등 오픈AI의 각종 인공지능 서비스를 MS의 클라우드 플랫폼인 '애저'에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MS는 자체 검색엔진인 '빙'에도 챗GPT를 조만간 적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는 챗GPT 같은 AI 기능을 MS의 모든 제품에 넣을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업계에선 지난해 말 등장한 인공지능(AI) 챗봇 ‘챗GPT’가 시장의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만약 현실화 한다면 최대 수혜자는 독점적 제휴 관계를 맺은 MS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MS가 계획대로 챗GPT를 도입한다면 구글이 90% 이상을 잠식한 검색 광고 시장에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뉴욕타임즈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난해말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코드레드'를 발령하고 챗GPT의 위협에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한 회의를 열기도 했습니다.
MS는 클라우드 시장에서도 선두 아마존에 이어 2인자 위치에 있지만, 오픈AI의 다양한 서비스가 애저에 적용된 다면 시장 판도는 예측이 불가능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위기의 트위터'..."광고주 500여곳 이탈"
일론 머스크의 '광폭행보' 속 가시밭길을 걷고 있는 트위터에서 광고주들이 잇따라 발을 빼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로이터통신은 18일(현지시간) 미국 정보기술(IT) 매체 디인포메이션을 인용해 트위터에서 500곳이 넘는 광고주가 이탈했고, 하루 광고 매출은 1년 전과 비교해 40% 감소했다고 전했습니다.
트위터는 지난해 10월 머스크에 인수된 이후 대규모 정리 해고와 콘텐츠 관리 정책 논란, 유료 인증 서비스 도입 등으로 몸살을 앓았습니다.
이 때문에 트위터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커졌고,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소셜미디어 광고를 중단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지난해 온라인 광고 시장이 전반적으로 얼어붙은 점도 광고주 이탈을 부추겼습니다.
트위터 매출의 90%는 광고에서 나오는 만큼 회사의 자금난은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트위터는 머스크의 인수로 130억 달러(약16조 원)의 부채를 떠안았고, 자금난 속 사무실 임대료를 미납해 건물주로부터 소송을 당했고, 운영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사무실 비품을 온라인 경매에 내놓기도 했습니다.
中 게임산업 구름 걷히나...텐센트 올해 첫 판호 발급
중국 정부가 게임에 대한 판호, 즉 서비스 허가를 다시 발급하기 시작하면서 업계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신문출판서는 88종의 중국산 온라인게임 서비스를 허가했습니다.
여기에는 그간 당국의 고강도 규제 압박에 시달렸던 텐센트와 넷이즈 등 주요 게임사들의 게임이 다수 포함됐습니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달에도 1년 6개월 만에 외국산 게임에 대한 판호 발급을 재개했고, 여기에는 스마일게이트와 넥슨 등 한국 게임 7종도 포함됐습니다.
중국은 2년 전 게임 판호 발급을 중단하고 만 18세 미만 이용자들의 사용 시간을 엄격히 제한하는 등 규제를 강화한 바 있습니다.
이후 지난해 4월 판호 발급을 재개한 뒤 500개 이상의 게임이 당국의 승인을 받았지만, 매년 약 1천 개의 판호가 발급됐던 것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치입니다.
한국의 경우 지난 2017년 한한령이 본격화하면서 신규 승인을 거의 받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3년 뒤인 2020년 컴투스가 처음으로 물꼬를 텄고, 이듬해 6월에는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이 판호를 받았습니다.
이처럼 게임 산업에 대한 규제가 풀리면서 업계 기대감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로이터는 "지난해 말 외국삼 게임 판호를 발급한지 얼마되지 않아 또 대거 승인이 떨어졌다"며 "중국의 게임업계 단속이 사실상 마무리 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애플 '홈팟' 부활...2세대 299달러에 출시
애플이 2세대 스마트 스피커 '홈팟'을 출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현지시간) 전했습니다.
홈팟은 인공지능(AI) 음성 비서 '시리'를 기반으로 음악 재생부터 타이머, 메시지 전송 등 기능을 갖춘 스피커입니다.
판매가격은 299달러로 책정됐습니다. 북미와 독일, 프랑스, 중국, 일본 등에서는 이날부터 주문할 수 있으며 내달 3일 배송됩니다. 한국 출시일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애플이 홈팟을 내놓은 것은 5년 만입니다.
2018년 2월 처음 출시한 홈팟은 349달러라는 높은 가격과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음질 등으로 시장의 주목을 끌지 못했습니다.
당시 100달러도 하지 않았던 아마존의 에코와 구글 홈 등 경쟁사 제품 대비 높은 가격에 1년 뒤에는 가격을 299달러로 내렸고, 2020년 10월에는 크기를 줄인 99달러짜리 '홈팟 미니'를 내놓으며 단종됐습니다.
새롭게 선보인 2세대 홈팟은 아이폰을 통해 스마트홈 기능과 집에서 일상적인 집안일을 자동화하는 장치를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이 강화됐습니다.
예로 창문 블라인드를 자동으로 내리고 실내 온도와 습도를 확인하거나, 연기나 일산화탄소가 감지되면 이를 알려줍니다.
특히, 애플 생태계에서만 작동했던 1세대와 달리 글로벌 사물인터넷(IoT) 표준 매터(Matter)를 지원해 구글·아마존 등 다양한 제조사의 스마트 홈 관련 기기를 쉽게 연동시켜 사용할 수 있습니다.
美 주식 올해는 '흐림'...등 돌리는 '큰손' 기관들
대형 기관투자자들이 미국 주식 비중을 17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낮췄습니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공개한 글로벌 펀드매니저 설문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달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전 세계 펀드매니저들 가운데 39%가 미국주식 비중을 줄이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지난달 '비중 축소'라고 답했던 응답자는 12%에 불과했습니다. 이는 BOA가 1985년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래 38년 만에 가장 큰 폭의 변화입니다.
응답자 253명의 절반 이상이 올해 S&P500지수가 연말이면 4000선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들이 운용하는 자산총액은 7천100억달러에 이릅니다.
이처럼 비관적인 시각이 뉴욕증시에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4000선 위에서 올해를 마감할 것이라는 전망은 37%에 그쳤습니다.
이같은 비관적 전망은 기업들의 실적 둔화에 따른 것입니다.
모건스탠리 주식전략가 마이클 윌슨은 "기업의 매출과 순익이 경기 침체가 있건 없건 상당한 실망을 안겨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데다 변덕도 심해 기업의 순익성을 요동치게 만들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씨티그룹의 글로벌 전략가 제이미 페이는 기술주에 주목했습니다.
지난 수십년 동안 뉴욕증시의 상승세를 주도해온 기술주가 실적 추가 하락에 직면하면서 증시가 고통받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S&P500지수는 올해 들어 4% 이상 올랐습니다. 하지만 유럽이나 신흥국의 주식시장 반등에는 크게 못 미치는 성적입니다.
유럽의 시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스톡스600 유럽지수는 올해 달러 기준으로 8.5%, 신흥국 주식시장 흐름을 보여주는 MSCI 신흥시장지수는 7.8% 상승했습니다.
'매파' 불러드 연은 총재 "기준금리 5% 넘어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 대표적인 매파로 꼽히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5%P 인상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불러드 총재는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주최한 행사에 참석해 2월 FOMC에서 0.5%P 금리 인상을 지지하는지 묻는 질문에 "우리가 가려는 곳에 가지 않을 이유가 있는가?"라며 시간을 끌 이유가 없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서 연준이 기준 금리를 0.75%P나 0.5%P 인상하며 선제적 금리 인상에 나선 것이 좋은 효과를 보였다며, 연준이 전망한 최종금리 수준에 가까워지기 전에 금리 인상을 멈출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연준은 지난 12월 공개한 점도표에서 2023년 말 기준금리 전망을 5.1%로 제시했습니다.
당시 회의에서 연준은 기준금리를 종전보다 0.5%P 높은 4.25~4.5%로 결정했습니다. 앞서 연준이 4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P 인상)을 밟다가 '속도 조절'에 나선 것입니다.
하지만 최근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등 각종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도 크게 둔화하며 인플레 정점 가능성을 신호했고, 이에 일부 연준 인사들은 2월 회의에서 0.25%P 인상을 지지하는 발언을 최근 내놓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날 불러드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높은 수준에 머물 리스크가 있으며, 미 경제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정책 금리를 옳은 수준까지 올리고 2023년 상황을 지켜봐야 한"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불러드 총재는 올해 FOMC에서 투표권을 행사하지 않습니다.
美 12월 생산자물가 전월대비 0.5% 하락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가 또 나왔습니다.
18일(현지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0.5% 하락했습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JS)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0.1% 하락보다 더 크게 떨어진 것으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크게 하락했던 2020년 4월 이후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습니다.
PPI는 지난해 3월부터 6월까지 4개월 연속 11%대의 오름세를 기록했다가 7월 9.7%로 내려온 뒤 11월까지 하락세를 이어왔습니다.
PPI의 하락은 상품 가격이 1.6% 하락한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에너지 물가지수가 7.9%, 식료품 물가지수가 1.2% 각각 급락했습니다.
에너지와 식품 등을 제외한 근원 PPI는 전월보다 0.1%, 전년 동월보다 4.6% 각각 올라 시장의 예상과 대체로 일치했습니다.
주요 외신들은 이날 발표를 두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둔화하고 있다는 추가 증거가 나온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지난주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4개월만에 최소폭으로 하락했다는 지표와 맞물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가 느려지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美 인플레에 지갑 '꾹'...12월 소매 판매 1.1% 감소
미국인들이 연말 성수기에도 지갑 열기를 꺼려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8일(현지시간)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소매 판매는 전월대비 1.1% 감소했습니다. 이는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인 -0.9% 보다 감소폭이 더 컸습니다.
미국의 소매 판매는 두 달 연속 1%대 급감해 1년여 만에 가장 큰 폭의 감소를 기록했습니다. 11월 소매 판매는 당초 0.6% 감소한 것으로 발표됐으나, 이날 1% 감소로 하향 조정됐습니다.
연말까지 이어진 쇼핑 대목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소비자들은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의 여파로 자동차를 비롯한 상품에 대한 지출을 줄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미 상무부는 휘발유와 자동차 등을 제외한 근원 소매 판매는 전월보다 0.7% 감소했다고 전했습니다.
소비는 미국 실물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버팀목이자 종합적인 경제 건전성을 평가하는 척도로 받아들여집니다. 따라서 미국인들이 소비를 줄일 경우 경제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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