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식 올해는 '흐림'...등 돌리는 '큰손' 기관들

임선우 외신캐스터 2023. 1. 19. 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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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기관투자자들이 미국 주식 비중을 17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낮췄습니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공개한 글로벌 펀드매니저 설문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달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전 세계 펀드매니저들 가운데 39%가 미국주식 비중을 줄이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지난달 '비중 축소'라고 답했던 응답자는 12%에 불과했습니다. 이는 BOA가 1985년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래 38년 만에 가장 큰 폭의 변화입니다.

응답자 253명의 절반 이상이 올해 S&P500지수가 연말이면 4000선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들이 운용하는 자산총액은 7천100억달러에 이릅니다.

이처럼 비관적인 시각이 뉴욕증시에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4000선 위에서 올해를 마감할 것이라는 전망은 37%에 그쳤습니다.

이같은 비관적 전망은 기업들의 실적 둔화에 따른 것입니다.

모건스탠리 주식전략가 마이클 윌슨은 "기업의 매출과 순익이 경기 침체가 있건 없건 상당한 실망을 안겨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데다 변덕도 심해 기업의 순익성을 요동치게 만들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씨티그룹의 글로벌 전략가 제이미 페이는 기술주에 주목했습니다.

지난 수십년 동안 뉴욕증시의 상승세를 주도해온 기술주가 실적 추가 하락에 직면하면서 증시가 고통받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S&P500지수는 올해 들어 4% 이상 올랐습니다. 하지만 유럽이나 신흥국의 주식시장 반등에는 크게 못 미치는 성적입니다.

유럽의 시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스톡스600 유럽지수는 올해 달러 기준으로 8.5%, 신흥국 주식시장 흐름을 보여주는 MSCI 신흥시장지수는 7.8% 상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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