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다자주의·자유무역 포기 안 돼…칼둔 회장, 세일즈맨으로 모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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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글로벌 CEO와의 오찬 간담회에서 격의 없는 대화를 주고받았다.
윤 대통령은 이날 스위스 다보스 외곽에 있는 한 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오찬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어 칼둔 회장은 "(윤 대통령의) 국빈방문에서 우리는 300억달러라는 큰 투자를 결정했다"며 "좋은 국가와 좋은 경험을 했다. 우리는 한국과 원전 외에도 더 많은 기회를 갖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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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첨단산업 고도화도 사람이…인력 양성 애쓰고 있어"
(취리히=뉴스1) 나연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글로벌 CEO와의 오찬 간담회에서 격의 없는 대화를 주고받았다.
윤 대통령은 이날 스위스 다보스 외곽에 있는 한 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오찬 간담회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오찬 시작 전 환담에서부터 여러 CEO들과 편하게 대화를 주고 받았다. 그리고 스스로를 "저는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입니다"라고 소개하며 오찬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었다.
이런 분위기에서 베누아 포티에 에어리퀴드 이사회 의장은 윤 대통령에게 "우리가 직면한 이 복합위기를 어떻게 벗어날 수 있겠는가"라고 질문했다.
윤 대통령은 인플레이션과 고금리, 공급망 회복, 세계 경제의 분절화 및 블록화, 기후와 식량 보건 문제, 양극화, 사회계층 간 디지털 격차 등을 지적하며 "이같은 복합위기의 도전을 함께 고민하고 지혜를 모으기 위해 우리가 다보스에 모인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인류가 제1, 2차 세계대전을 마치고 평화와 번영을 누리기 위해 만든 시스템이 정치적으로는 유엔, 경제적으로는 자유무역체제라고 생각한다"며 "다자주의, 자유무역 체제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포기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윤 대통령은 "다자주의, 자유무역 체제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연대만이 공급망을 회복할 수 있는 길"이라며 "이같은 철학과 원칙을 견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각국 간의 기술협력, 경험과 노하우의 공유, 우호적인 태도가 중요하다. 국가 간 연대, 협력뿐 아니라 기업과 기업, 정부와 기업 간 교차 협력으로 정부와 기업이 하나가 돼 기술 혁신 및 기술 접근의 공정성을 고민하고 새로운 규범과 질서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로버트 스미스 비스타 에쿼티 파트너스 회장은 윤 대통령에게 인재 개발과 양성과 소프트웨어 기술 수출에 대한 견해를 물어봤다.
이에 윤 대통령은 "결국 첨단산업 고도화는 사람에 의해 이뤄져야 하고, 저는 기술이 첨단화되고 고도화되는 트랜드에 맞춰 고등교육 시스템을 바꿔나가는 중이다. 모든 산업에 기본이 되는 반도체, 소프트웨어, 인력 양성을 위해 애쓰고 있다"고 답했다.
칼둔 알 무바라크 무바달라 투자사 회장은 바라카 원전의 성공사례를 떠올리며 한국과 더 많은 교류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칼둔 회장은 "14년 전 UAE는 원자력 분야에서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 한국은 원전 수출 경험이 없었으나 UAE는 데이터에 기반해 결정을 내렸다"며 "그 기준으로 파트너의 혁신 역량, 기술과 실행력을 평가했고 그 결과 우리는 파트너십에서 원하는 모든 것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어 칼둔 회장은 "(윤 대통령의) 국빈방문에서 우리는 300억달러라는 큰 투자를 결정했다"며 "좋은 국가와 좋은 경험을 했다. 우리는 한국과 원전 외에도 더 많은 기회를 갖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칼둔 회장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며 "대한민국 세일즈맨으로 모셔야 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이날 오찬 행사에는 국내 기업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등 6명이 참석했다. 해외에서는 IBM, 퀄컴, 히타치, JP모건, 무바달라, 블랙스톤 등 해외 글로벌 기업 CEO 15명이 자리했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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