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코로나 사태 3년 만에…마스크 벗더라도 방심은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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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20일 실내 마스크 의무 조정에 대한 추진 일정 등을 결정한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완화하는 쪽으로 정책 방향이 정해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9월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데 이어 실내 의무까지 조정되니 긍정적이다.
중대본은 방역 관련 지표들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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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20일 실내 마스크 의무 조정에 대한 추진 일정 등을 결정한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완화하는 쪽으로 정책 방향이 정해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7일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자문위)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권고로 전환했다. 설 연휴가 시작되는 오는 21일부터 당장 해제되기는 어렵다. 조정 시점은 설 연휴 직후나 다음 달 초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11월 모든 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이 강제된 이후 국민의 일상에서 ‘마스크 자율화’가 시행되는 게다. 지난해 9월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데 이어 실내 의무까지 조정되니 긍정적이다. 2020년 1월 20일 우리나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으로 확인된 지 3년 만에 마스크를 벗어도 되는 세상을 맞이한다.
중대본은 방역 관련 지표들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고 했다. 4가지 평가지표는 ▷주간 환자 발생 2주 이상 연속 감소 ▷주간 신규 위중증 환자 전주 대비 감소·주간 치명률 0.10% 이하 ▷4주 내 동원 가능 중환자 병상 가용능력 50% 이상 ▷동절기 추가 접종률 고령자 50%·감염취약시설 60% 이상 등이다. 이 중 추가 접종률을 제외한 3가지 지표가 달성됐다고 한다. 어제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3291명 적은 3만6908명으로 집계됐다. 1주일 전인(11일 5만4333명)이나 2주일 전(4일 7만8550명)과 비교할 경우 각각 1만7425명, 4만1642명 줄었다. 지난 12일부터 어제까지 1주일간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3만4885명이다. 이번 겨울 염려 속 진행되던 코로나19 재유행이 정점을 통과했음이 확연하게 드러난다.
향후 유행 추이를 가늠할 감염재생산지수(Rt)도 0.85로, 직전 주(0.95)보다 0.1 낮아지면서 2주 연속 1 미만이다. 이는 환자 1명이 주변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수치화한 지표로, 1 미만 이면 ‘유행 감소’를 의미한다. 중환자 병상가동률은 1월 1주 39.0%에서 1월 2주 33.7%로 줄었고, 준중환자 병상가동률도 41.0%에서 37.2%로 감소했다. 실내 마스크 착용 강제 조항을 푸는 것은 시간 문제다. 지난 3년간 일상을 바꿔놓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방역 조치는 이제 ‘확진자 7일 격리’만 남게 된다.
자문위는 국내 유행 상황을 따져 당장 마스크 착용 의무 사항을 조정할 수 있다고 봤다. 하지만 중국 내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국내 유입 우려와 신종 변이 발생 가능성 등 상황이 악화할 요인은 아직 있다. 중대본이 대중교통과 의료기관 등에서는 착용 의무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마스크 자율화’ 이후 개개인의 더욱 철저한 방역 준수 등이 요구된다. 무엇보다 사람 간 이동이 폭증할 설 연휴 기간에는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 감염이 다시 확산한다면 마스크 착용을 강제하는 세상으로 되돌아갈 수밖에 없다. 방심은 금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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