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키이우 외곽 헬기추락, 내무장관 등 17명 사망

이청아 기자 2023. 1. 19.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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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외곽에서 18일 헬리콥터가 추락해 탑승해 있던 우크라이나 내무장관을 포함한 고위 관료들과 어린이 4명 등 최소 17명이 숨졌다.

미국 뉴욕타임스(NYT)와 CNN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당국은 키이우 동쪽 브로바리에서 구급용 헬기가 추락해 유치원 건물 등과 충돌하면서 최소 17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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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 2명 탄 헬기 유치원 건물 덮쳐
우크라 전쟁 이후 최고위급 숨져
러 공격 여부 등 원인은 안 밝혀져
18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외곽에 있는 브로바리에서 우크라이나 내무장관 등 고위 관료들이 탄 헬기가 유치원 건물로 추락해 내무장관, 국무장관 등 각료와 유치원 어린이 4명 등 최소 17명이 숨졌다. 구조대원들 사이로 시커멓게 불에 탄 헬기 잔해가 보인다. 브로바리=AP 뉴시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외곽에서 18일 헬리콥터가 추락해 탑승해 있던 우크라이나 내무장관을 포함한 고위 관료들과 어린이 4명 등 최소 17명이 숨졌다. 추락하던 헬기가 유치원 건물과 충돌해 어린이들까지 참변을 당했다.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미국 뉴욕타임스(NYT)와 CNN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당국은 키이우 동쪽 브로바리에서 구급용 헬기가 추락해 유치원 건물 등과 충돌하면서 최소 17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고 헬기에는 데니스 모나스티르스키 우크라이나 내무장관과 유리 룹코비치 국무장관, 예우헤니 예닌 내무차관 등 고위 관료들이 타고 있었다. 모나스티르스키 장관은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사망한 최고위급 관료다.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인 하르키우시 경찰청장 볼로디미르 티모시코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들이 하르키우로 오던 길이었다”고 밝혔다.

키릴로 티모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차장은 “사망자 중 9명은 헬기 탑승자이고 나머지는 유치원생, 자녀를 데리러 온 부모 등으로 확인됐다”고 CNN에 밝혔다. 이날 사고는 유치원 등원 시간대인 오전 8시 20분에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렉시 쿨레바 키이우 주지사는 어린이 15명을 포함해 총 29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끔찍한 비극”이라며 사고 경위를 철저히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AP통신은 “헬기 추락이 사고인지 러시아와의 전쟁으로 인한 것인지에 대해 우크라이나 당국의 언급은 없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통신 UNN은 헬기 추락 직전 헬기 내부에서 불이 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우크라이나는 과거부터 노후화된 소련제 항공기를 사용해 오던 탓에 항공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해 왔다”고 전했다.

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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