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초라한 代價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2023. 1. 19.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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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전 제3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딩하오 김명훈 / 黑 九단 九단

<제11보>(135~151)=김명훈은 올해 9월 말 ~10월 초에 항저우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 한국 대표 선수로 출전한다. 지난해 5월 치른 국내 선발전서 첩첩산중을 뚫고 태극 마크를 달았다. 거액 상금이 걸린 국제 대회도 아니건만 아시안게임을 향한 프로 기사들의 열정은 상상을 초월할 만큼 뜨겁다. 한국은 13년 전 광저우 아시안게임 때 세 종목을 모두 석권한 바 있다.

백이 △에 두어 단점을 보강한 장면. 흑도 135, 137로 두텁게 처리했다. 실리로도 작지 않은 자리다. 138, 142 또한 능률적인 보강책. 흑백 모두 다가올 최후의 중원전에 대비해 최대한 힘을 비축하고 있다. 144는 정수. 백이 ‘가’로 받으면 훗날 흑 ‘나’ 이하 ‘라’까지 진행된 후 144 자리 가일수(加一手)가 불가피하다.

147 추궁에 백은 148로 상변 흑 한 점을 삼켰다. 중앙 백 대마가 찜찜하긴 하지만 타개하겠다는 승부수다. 여기서 151로 백 2점을 따낸 것이 천추의 한을 남긴 수. 참고도 1의 결정타를 놓쳤다. 2, 4가 최강의 저항이지만 13까지 패를 피할 수 없어 백의 절망이었다. 귀중한 선수(先手)를 백에게 넘겨준 대가는 고작 쓰레기 같은 □ 두 점이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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