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방울 작가’ 구사마 로봇이 뉴욕에 뜬 까닭은?
김민 기자 2023. 1. 19.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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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빨간 점박이 호박을 쓴 일본 예술가 구사마 야요이(93)가 미국 뉴욕 루이뷔통 매장 쇼윈도에 등장했다.
루이뷔통은 2012년 후 11년 만에 구사마와 협업해 핸드백, 의류, 액세서리 등 그녀의 작품을 차용한 제품 450개가 포함된 새 컬렉션을 6일 공개했다.
이 컬렉션을 알리기 위해 전 세계 루이뷔통 매장에 독특한 모습의 '구사마 조형물'이 나타나 소셜미디어를 달구고 있다.
일본 도쿄 하라주쿠 매장에도 1층과 2층을 관통하는 구사마 조각물이 설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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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뷔통, 11년만에 협업 컬렉션
전세계 매장마다 독특한 조형물
전세계 매장마다 독특한 조형물
새빨간 점박이 호박을 쓴 일본 예술가 구사마 야요이(93)가 미국 뉴욕 루이뷔통 매장 쇼윈도에 등장했다. 붓을 든 그녀는 눈을 깜빡이며 유리창에 물방울 무늬를 그리는 듯 움직인다. 그러다 앞에 선 사람을 보고 빙긋 미소 짓기도 한다. 그는 진짜 구사마가 아닌 로봇이다.
루이뷔통은 2012년 후 11년 만에 구사마와 협업해 핸드백, 의류, 액세서리 등 그녀의 작품을 차용한 제품 450개가 포함된 새 컬렉션을 6일 공개했다. 이 컬렉션을 알리기 위해 전 세계 루이뷔통 매장에 독특한 모습의 ‘구사마 조형물’이 나타나 소셜미디어를 달구고 있다.
프랑스 파리에는 건물 옥상에 붙어 벽면에 물방울 무늬를 그리는 거대한 구사마 인형이 걸려 있다. 일본 도쿄 하라주쿠 매장에도 1층과 2층을 관통하는 구사마 조각물이 설치돼 있다. 로봇과 조각물은 빨간 머리에 선글라스를 쓴 구사마를 사실적으로 표현해 인기를 끌고 있다.
보통 예술이라고 하면 이해하기 어려운, 장벽이 느껴지는 영역으로 간주된다. 물론 파블로 피카소나 빈센트 반 고흐 같은 작가의 작품은 시간이 지나며 대중의 사랑을 받지만, 구사마처럼 살아있는 예술가가 작품뿐 아니라 예술가 본인의 캐릭터 그 자체만으로 친숙하게 이용되는 것은 흔치 않다.
그 배경엔 구사마 작품이 갖는 소셜미디어 친화적 특성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방에 거울을 설치한 대표작 ‘인피니티 미러 룸’은 인스타그램 인증샷 명소로도 유명해 세계 주요 미술관을 순회하며 전시되고, 티켓은 예매 시작과 동시에 거의 매진된다.
‘#구사마야요이’ 해시태그를 단 인스타그램 게시물은 무려 약 100만 건(영어 기준)에 달한다. 이는 경매 최고가를 기록하는 다른 생존 작가 제프 쿤스(44만 건), 데이비드 호크니(32만 건), 게르하르트 리히터(18만 건)보다 월등히 많다. 인스타그램 노출도가 작품성을 의미하는 건 아니지만, 그만큼 대중성은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최은주 대구미술관장은 “최근 미술관을 찾는 관객들은 작품을 단순히 보는 것을 넘어 직접 경험하고 만나 일체화되길 원하는 경향이 있다”며 “특별한 공간에 들어가 내가 주인공이 된 듯한 느낌을 주는 ‘인피니티 미러 룸’을 비롯한 구사마의 작품이 이런 관객의 욕구와 맞아떨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루이뷔통은 2012년 후 11년 만에 구사마와 협업해 핸드백, 의류, 액세서리 등 그녀의 작품을 차용한 제품 450개가 포함된 새 컬렉션을 6일 공개했다. 이 컬렉션을 알리기 위해 전 세계 루이뷔통 매장에 독특한 모습의 ‘구사마 조형물’이 나타나 소셜미디어를 달구고 있다.
프랑스 파리에는 건물 옥상에 붙어 벽면에 물방울 무늬를 그리는 거대한 구사마 인형이 걸려 있다. 일본 도쿄 하라주쿠 매장에도 1층과 2층을 관통하는 구사마 조각물이 설치돼 있다. 로봇과 조각물은 빨간 머리에 선글라스를 쓴 구사마를 사실적으로 표현해 인기를 끌고 있다.
보통 예술이라고 하면 이해하기 어려운, 장벽이 느껴지는 영역으로 간주된다. 물론 파블로 피카소나 빈센트 반 고흐 같은 작가의 작품은 시간이 지나며 대중의 사랑을 받지만, 구사마처럼 살아있는 예술가가 작품뿐 아니라 예술가 본인의 캐릭터 그 자체만으로 친숙하게 이용되는 것은 흔치 않다.
그 배경엔 구사마 작품이 갖는 소셜미디어 친화적 특성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방에 거울을 설치한 대표작 ‘인피니티 미러 룸’은 인스타그램 인증샷 명소로도 유명해 세계 주요 미술관을 순회하며 전시되고, 티켓은 예매 시작과 동시에 거의 매진된다.
‘#구사마야요이’ 해시태그를 단 인스타그램 게시물은 무려 약 100만 건(영어 기준)에 달한다. 이는 경매 최고가를 기록하는 다른 생존 작가 제프 쿤스(44만 건), 데이비드 호크니(32만 건), 게르하르트 리히터(18만 건)보다 월등히 많다. 인스타그램 노출도가 작품성을 의미하는 건 아니지만, 그만큼 대중성은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최은주 대구미술관장은 “최근 미술관을 찾는 관객들은 작품을 단순히 보는 것을 넘어 직접 경험하고 만나 일체화되길 원하는 경향이 있다”며 “특별한 공간에 들어가 내가 주인공이 된 듯한 느낌을 주는 ‘인피니티 미러 룸’을 비롯한 구사마의 작품이 이런 관객의 욕구와 맞아떨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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