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포럼 화두 ‘다중위기’…“어느 때보다 협력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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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정·재계, 학계 유명 인사가 스위스 휴양지 다보스에 모여 글로벌 현안을 논의하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가 지난 16일(현지시간) 개막, 20일까지 진행되는 가운데 올해 행사의 핵심 키워드는 '다중위기(polycrisis)'라고 외신이 전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와 시사주간지 타임은 다중위기가 이번 포럼에서 가장 널리 회자되는 단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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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정·재계, 학계 유명 인사가 스위스 휴양지 다보스에 모여 글로벌 현안을 논의하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가 지난 16일(현지시간) 개막, 20일까지 진행되는 가운데 올해 행사의 핵심 키워드는 ‘다중위기(polycrisis)’라고 외신이 전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와 시사주간지 타임은 다중위기가 이번 포럼에서 가장 널리 회자되는 단어라고 짚었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보건 위기, 기후변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인플레이션 충격, 흔들리는 민주주의 등 세계 곳곳에서 위기가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는 상황을 지칭한다. 프랑스 철학자 에드가 모랭이 1990년대에 처음 소개한 개념으로, 2016년 장클로드 융커 전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시리아 난민과 영국의 EU 탈퇴 등을 두고 다중위기를 말했고, 경제사학자인 애덤 투즈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가 지난해 칼럼 등에서 언급하면서 알려졌다. 다보스포럼에 참가한 투즈 교수는 타임에 “우리가 지금 다루는 갖가지 다른 유형의 충격은 지극히 이례적”이라며 “어우러지지 않는 성분이 섞여서 소화되지 못하는 것과 같다. 끔찍한 조식 뷔페와도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포럼 참가자는 이러한 다중위기를 극복하려면 광범위한 협력과 다자주의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올해 다보스포럼에서 ‘보호무역’ 논란을 빚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도 도마 위에 올랐다. 미국산 전기차에만 감세 혜택을 줘 한국 유럽 일본 등의 반발을 산 IRA와 관련,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17일 특별연설에서 “미국 IRA의 특정 요소에 대한 우려는 모두가 아는 사실”이라며 “이것이 우리가 미국 측과 협의해온 이유다. EU 기업과 EU에서 제조된 전기차도 IRA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해결책을 찾으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미 의원들은 “미국의 에너지산업과 경제안보에 투자하는 것일 뿐이며 보호무역 회귀가 아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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