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인텔CEO 등과 다보스 회동 “한국에 투자를”

취리히·다보스=장관석 기자 2023. 1. 1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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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참석차 스위스를 찾은 윤석열 대통령이 18일(현지 시간)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에게 "한국 기업과의 협업과 투자를 확대해 달라"고 요청했다.

17일 오후 스위스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이날 다보스 시내의 한 호텔에서 글로벌기업 CEO들과 가진 오찬에서 "한국을 세계 최고 수준의 혁신 허브로 만들겠다"며 투자 확대를 요청했다.

한국 대통령의 다보스포럼 참석은 2014년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9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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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CEO 오찬서 세일즈 외교
이재용 등 6개그룹 총수도 참석
尹, 오늘 다보스포럼서 특별 연설
尹대통령, 글로벌 CEO들과 한자리에 윤석열 대통령이 18일(현지 시간) 다보스의 한 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오찬에 참석했다. 왼쪽부터 최태원 SK그룹 회장, 크리스티아누 아몽 퀄컴 CEO, 아르빈드 크리슈나 IBM CEO, 윤 대통령, 패트릭 겔싱어 인텔 CEO, 마크 슈나이더 네슬레 CEO. 다보스=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참석차 스위스를 찾은 윤석열 대통령이 18일(현지 시간)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에게 “한국 기업과의 협업과 투자를 확대해 달라”고 요청했다. 아랍에미리트(UAE)에서 300억 달러(약 37조 원)의 대규모 투자를 이끌어 내며 ‘대한민국 영업사원’을 자청한 윤 대통령은 스위스 방문도 ‘경제 외교’에 초점을 맞췄다.

17일 오후 스위스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이날 다보스 시내의 한 호텔에서 글로벌기업 CEO들과 가진 오찬에서 “한국을 세계 최고 수준의 혁신 허브로 만들겠다”며 투자 확대를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의 우수한 자유무역협정(FTA) 네트워크와 첨단산업 기술 경쟁력을 한국의 장점으로 소개했다. 이어 “복합위기 해결을 위해 국가와 기업 간 연대와 협력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며 “기업은 창의와 혁신에 기반해 기술 혁신으로 글로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정부는 시장이 공정하고 효율적으로 작동하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대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등 6개 그룹 총수가 참석했다. 인텔, IBM, 퀄컴, JP모건, 무바달라 등 글로벌 기업 CEO 15명이 함께했다.

윤 대통령은 19일 다보스포럼 특별 연설을 통해 공급망 강화, 청정에너지 전환, 디지털 질서 구현을 위한 국제 협력을 강조할 예정이다. 한국 대통령의 다보스포럼 참석은 2014년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9년 만이다. 올해로 53회를 맞은 다보스포럼의 주제는 ‘위기 후 세계 질서 재편’이다.

재계 주요 총수들로 구성된 대통령 순방 경제사절단도 17일 다보스에 도착했다. 6개 그룹 총수를 비롯해 한화그룹에선 김 부회장뿐만 아니라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부문 전략본부장 등 오너가(家) 3형제가 올해 포럼에 모두 참석한다. 허태수 GS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도 현장을 찾을 예정이다.

이재용 회장은 이번이 2007년 이후 16년 만의 다보스포럼 참석이자 글로벌 네트워크 재가동을 위한 무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태원, 정의선 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유행 전인 2020년 1월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바 있다.

다보스 현장에서는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저녁에는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엑스포 유치 지원을 위해 열리는 ‘한국의 밤’ 행사에 총수들이 직접 나선다. 삼성전자는 다보스의 중심가인 반호프슈트라세에서 부산 엑스포 응원 메시지를 담은 대형 디지털 옥외광고를 선보인다고 이날 밝혔다.

취리히·다보스=장관석 기자 jks@donga.com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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