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12월 생산자물가·소매매출 동반 하락

송경재 2023. 1. 19.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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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했던 것보다 큰 폭으로 떨어졌다.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소매매출은 전월비 1.1% 감소해 1% 줄었을 것으로 판단했던 시장 전망보다 낙폭이 더 컸다.

판테온매크로이코노믹스 수석 이코노미스트 이언 셰퍼슨은 소매매출이 급감한 것은 올 1·4분기 소비증가세가 큰 폭으로 둔화될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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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미국의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비 0.5% 하락하고, 소매매출도 1.1% 줄어든 것으로 18일(현지시간) 확인됐다. 지난해 12월 쇼핑객들이 뉴욕 5번가를 지나고 있다. 로이터뉴스1

미국의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했던 것보다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정점을 찍고 하강하고 있다는 기대감으로 뉴욕증시는 상승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은행 총재의 강성 발언과, 미국의 지난달 소매매출이 1.1% 줄었다는 상무부 발표가 경기둔화 우려를 불러일으키며 주식시장을 끌어내렸다.

2년 8개월 만에 최대 낙폭

미 노동부는 1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의 지난해 12월 PPI가 전월비 0.5%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CNBC에 따르면 다우존스 설문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전월비 0.1% 하락을 예상했다.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도는 이같은 낙폭은 전월비 기준으로 2020년 4월 이후 최대 규모다.

월별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PPI는 그러나 0.1% 상승했다. 시장 전망과 일치했다.

전년 동월비 상승률은 2021년 3월 이후 1년 9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2021년 12월에 비해 6.2% 오르는데 그쳤다.

2021년 12월 전년동월비 10% 급등했던 것에 비해 도매 물가 오름세가 크게 둔화됐다.

에너지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 PPI 하락의 일등 공신이었다.

에너지 가격지수는 전월비 7.9% 급락했다. 특히 휘발유 도매 가격은 13.4% 폭락했다.

식료품 가격지수 역시 1.2% 하락했다.

다만 이달 들어 국제유가가 약 1.6% 상승하고, 휘발유 생산 비용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이달 에너지 가격이 다시 오를 가능성은 있다.

그렇지만 인플레이션 흐름이 하강으로 접어들었다는 점이 달라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노동부가 12일 공개한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전년동월비로는 6.5% 상승했지만 전월비로는 0.1% 하락한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소매매출 감소

물가 하락은 지난해 12월 소매매출 감소로도 확인된다.

수요가 줄면서 물가가 내리고 있음을 뜻한다.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소매매출은 전월비 1.1% 감소해 1% 줄었을 것으로 판단했던 시장 전망보다 낙폭이 더 컸다.

이번 연말 쇼핑 시즌은 1년 전보다 열기가 덜했고, 물가 역시 하락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덩치가 크고 월별 변동이 심한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매출 역시 1.1% 줄어 시장 전망치 0.5% 감소보다 감소폭이 컸다.

판테온매크로이코노믹스 수석 이코노미스트 이언 셰퍼슨은 소매매출이 급감한 것은 올 1·4분기 소비증가세가 큰 폭으로 둔화될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소매매출이 줄었다고는 하지만 1년 전보다는 큰 폭으로 늘었다.

12월 소매매출은 전년동월비로는 6% 증가했다.

다만 CPI 상승률 6.5%보다는 0.5%p 낮은 수준이어서 물가상승을 감안한 실질 소매매출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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