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오라고 하니 28일 가겠다…변호인만 대동"

<앵커>

대장동과 위례신도시 개발비리 의혹으로 또다시 검찰 소환 통보를 받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이번에도 조사를 받겠다고 밝혔습니다. 28일 토요일에 변호사만 동행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장민성 기자입니다.

<기자>

두 번째 소환에 응할 거냔 질문에 이틀간 말을 아껴온 이재명 민주당 대표.

시장 탐방을 마친 뒤 검찰 소환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아무 잘못도 없는데 오라고 하니 가겠다"고 출석 의사를 밝힌 뒤 다만, 국정과 당무를 해야 하니 주말에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수없이 많은 현안들이 있는 이 상황에서 주중에는 일을 해야 되겠으니까 제가 27일 아니고 28일 토요일에 출석하겠습니다.]

또, 의원 40여 명을 대동한 첫 출석 때와 달리 이번엔 변호인만 함께 가겠다고 전했습니다.

당과 개인을 분리해 대응해야 한단 비명계 요구를 수용했지만, 검찰 수사를 조작으로 규정한 입장엔 변함이 없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없는 죄도 만들고 있는 죄도 덮으면서 사적 이익을 위해서 검찰권을 남용하는 일부 정치검찰, 국민이 지켜보고 있고 역사가 평가할 것입니다.]

'친 이재명계' 의원들은 사안마다 매번 끌려갈 수 없다는 이유로 출석을 만류하는 분위기가 강했습니다.

당내에선 이 대표가 성남 FC 사건 관련 진술서를 소셜미디어에 공개한 데 이어 검찰 출석 의사를 밝힌 건 이른바 사법 리스크를 스스로 돌파하겠단 의지를 내보인 걸로 해석했습니다.

여당은 수사에나 충실히 협조하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정진석/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혐의가 한 두 가지가 아니지 않습니까. 차라리 민주당 대표실을 검찰청으로 옮기라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검찰이 대장동 조사를 마친 뒤 성남 FC 사건과 묶어 구속영장을 청구할 수 있단 관측이 나오지만, 체포동의안이 가결될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장민성 기자ms@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