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부산지역 제조업 ‘무난’, 소비시장은 ‘침체’ 예상

오성택 2023. 1. 19.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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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부산지역 제조업은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3고 악재에도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소비시장은 경기침체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면서 침체국면에 접어들 것이란 우울한 전망이 나왔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지역 제조업의 체감경기를 가늠하는 제조업 경기전망지수(BSI)는 '9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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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부산지역 제조업은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3고 악재에도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소비시장은 경기침체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면서 침체국면에 접어들 것이란 우울한 전망이 나왔다.

부산상공회의소는 18일 지역 250개 제조업체와 소매유통업 55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1분기 부산제조업과 소매유통업 경기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지역 제조업의 체감경기를 가늠하는 제조업 경기전망지수(BSI)는 ‘94’를 기록했다. 이는 2021년 3분기 이후 6분기 연속 기준치(100)를 밑도는 것으로, 올해도 경기 호전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경기 호전을 뜻하고, 미만이면 악화를 의미한다. 다만, 1분기 전망지수(94)는 직전분기 전망지수(78)를 크게 웃돌았을 뿐만 아니라, 1분기 전국평균(74) 보다도 크게 상회한 수치다.

지역별로는 울산(85)과 서울(82), 광주(81), 대전(78), 인천(64), 대구(56) 등 다른 대도시와 비교해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처럼 부산지역 제조업의 경기전망지수가 높게 나타난 것은 부산지역 제조업이 조선 관련 업종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구조적 특징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국내 조선업계가 수주 호황을 누리면서 올해부터 조선기자재를 중심으로 장비제조업과 조립금속 등 관련 업종들에 본격적인 낙수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반면 지역 소비시장은 전반적으로 침체국면을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예측된다. 업계의 체감도를 나타내는 소매유통업경지전망지수(RBSI)가 1분기 ‘62’를 기록해 2021년 1분기(60)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최근 3분기 연속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고물가·고금리 영향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설 특수도 예년처럼 기대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확산하는 영향이 크다.

제조업 경기전망지수에서도 자동차·부품(93), 섬유제품(80), 의복(80), 신발(87) 등 소비와 직접 연관된 업종은 모두 기준치보다 낮은 것도 이와 같은 경기침체 분위기를 뒷받침한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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