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기 들고 화재 현장 뛰어든 70대 어르신·30대 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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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화재 발생 현장에서 용감한 초기 대응으로 이웃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낸 70대 어르신, 30대 청년이 표창을 받았다.
18일 광진구에 따르면 지난 6일 중곡1동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주방후드 발화로 인해 화재가 발생했다.
지난 7일엔 유민국(36)씨가 성북구 돈암제일시장 내 상가에서 발생한 화재를 초기에 막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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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화재 발생 현장에서 용감한 초기 대응으로 이웃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낸 70대 어르신, 30대 청년이 표창을 받았다.
18일 광진구에 따르면 지난 6일 중곡1동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주방후드 발화로 인해 화재가 발생했다. 이를 목격한 이웃 주민 성상환씨는 곧바로 소화기를 들고 현장을 찾았다. 그는 70대의 나이에도 신속한 초기 대응으로 큰불을 조기에 막아냈다. 결국 주방후드 일부분이 탄 것을 제외하고 큰 피해 없이 상황은 마무리됐다.
성씨는 이날 김경호 광진구청장으로부터 표창을 받았다. 김 구청장은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으로 용감하게 행동해주신 유공자분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찬사를 보냈다.
성씨는 “일단 사람부터 구하자는 마음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하며 “소화기 사용이 서툴렀지만 빨리 불을 꺼야 한다는 생각 하나로 나도 모르게 몸이 움직였다”고 말했다.
지난 7일엔 유민국(36)씨가 성북구 돈암제일시장 내 상가에서 발생한 화재를 초기에 막아냈다. 이 시장에서 점포를 운영하는 유씨는 사고 당일 영업 준비 중이던 오전 10시22분 시장 내의 한 상가 지붕 위 에어컨 실외기에서 나는 연기와 불꽃을 목격하고 119에 신고했다. 그는 근처에 비치된 소화기 9대와 사다리를 가져와 초기진화를 하고 소방대원들이 도착하기 전까지 현장을 지키며 화재가 다른 상가로 퍼지는 것을 막았다. 유씨의 신속한 대처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상가 지붕과 에어컨 실외기만 소실된 것으로 파악됐다.
유씨는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16일 이승로 성북구청장으로부터 유공 표창을 받았다. 이 구청장은 “자칫 대형 재난으로 번질 뻔한 상황에서 용감한 청년의 발 빠른 초기 대응으로 역사와 전통을 지닌 돈암제일시장의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며 유씨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유씨는 “누구라도 그런 상황이었다면 저와 같은 행동을 했을 것”이라며 “앞으로 조그마한 재난이라도 그냥 지나치지 않고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구윤모 기자 iamky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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