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운영 재개한 현대重 군산조선소, 선박 블록 첫 출하 눈앞

김동욱 2023. 1. 19.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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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전북 군산시 오식도동 군장국가산업단지에 자리한 현대중공업 군산 조선소에서는 컨테이너선 건조에 필요한 블록(격벽)을 용접하고, 도장 작업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2008년 선박 블록 생산으로 가동을 시작한 군산조선소는 2010년 전체 생산공장을 준공해 4400억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했으나, 조선업 불황 등으로 2017년 7월 가동을 중단했다 5년3개월 만인 지난해 부분 재가동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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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전북 군산시 오식도동 군장국가산업단지에 자리한 현대중공업 군산 조선소에서는 컨테이너선 건조에 필요한 블록(격벽)을 용접하고, 도장 작업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블록 생산은 첫 공정인 철판 가공을 시작으로 소조립, 대조립, 도장공정을 거친다. 이곳에서 생산한 선박 블록은 가로 40m, 세로 20m, 높이 1.5m에 무게가 150t 정도로, 지난해 10월 재가동에 돌입한 이후 지금까지 18개를 만들었다.

군산조선소에서 생산할 블록은 연간 10만t 규모다. 길이 280m, 폭 40m, 높이 20m 규모의 일반 대형선박을 3∼5척가량 만들 수 있는 양이다. 이 경우 생산유발효과 1,989억원과 인구유입효과 3,600명의 지역경제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북연구원은 전망했다.

군산조선소 측은 “생산한 블록은 이번 설 명절을 쇠고 물 때에 맞춰 내달 7일쯤 첫 출하할 예정”이라며 “해상 운송을 통해 울산조선소로 옮겨 컨테이너선 건조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만5000TEU급 컨테이너선 한 척을 건조하려면 이런 블록 200개를 조립해야 한다. 군산시는 전북도와 함께 조선소 재가동에 따른 협약에 따라 블록 운송비의 60%를 3년간 지원하고 인력 양성, 고용 등을 도와 안정적인 초기 가동과 지역 정착을 도모할 계획이다.

다시 문을 연 조선소에는 일자리를 찾아 경기 평택, 울산 등지로 떠났던 근로자들이 돌아오고, 용접공 등 신규 인력이 대거 투입되면서 침체됐던 지역 상권도 서서히 살아나고 있다. 군산조선소는 현재 450여명인 근무 인원을 1000명까지 늘리기 위해 올해 500명을 추가로 채용할 계획이지만, 전문인력 양성 교육 등을 통해 인력 확보가 가능하면 더 많은 인원을 고용할 예정이다.

시도는 군산조선소 전면 재가동을 위해 인력과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최근 국내 조선업 수주 호황은 조선소 전면 재가동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현대중공업의 중간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지난해 197척을 수주했다. 이는 연간 수주 목표를 37%이상 초과한 것이자 향후 3년 치 일감을 확보한 셈이어서 군산조선소 배정 물량은 충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조선소 관계자는 “완전하고 지속적인 공장 가동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용접공, 도장공과 같은 전문 인력이 충분히 공급돼야 할 것”이라며 “고용노동부, 지자체 등과 긴밀히 협력해 인력 공급 기반을 확충하는 게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는 축구장 면적의 4배 면적에 25만t 급의 선박 4척을 한꺼번에 건조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130만t급 도크 1기와 1650t급 골리앗 크레인을 보유하고 있는 초대형 조선소다. 2008년 선박 블록 생산으로 가동을 시작한 군산조선소는 2010년 전체 생산공장을 준공해 4400억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했으나, 조선업 불황 등으로 2017년 7월 가동을 중단했다 5년3개월 만인 지난해 부분 재가동에 돌입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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