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율 “개그 트레이너=하정우, 코믹 댄스 동아리 창시자”, 개그 열정 듀오 (‘라스’)[Oh!쎈 종합]

박하영 2023. 1. 19.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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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하영 기자] ‘라디오스타’ 권율이 하정우와 남다른 인연을 고백했다.

18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서는 800회를 축하하며 입담을 뽐내는 ‘팔팔하게 만나요 제발~!’ 특집으로 이경규, 김준현, 권율, 오킹이 출연했다.

이날 안영미는 “연기를 하다가 예능 샛별로 뜬 이유가 뭐냐”라고 물었다. 권율은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영화 ‘경관의 피’ 출연 차 조진웅과 예능 출연을 했다. 원래 조진웅 선배님이랑 저랑 티격태격하는 편이다. 서로 치고받고 많이 해서 솔직히 집에가서 ‘아 이거 망했다’ 싶었다. 그런데 그 부분들을 재밌게 봐주신 거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그는 “당시 PD님이 식당에서 식사하시다가 주변에서 ‘권율, 조진웅 나온 거 봤어? 너무 웃기더라’ 반응을 보고 연락을 다시 주셨다. 간헐적 식구로 출연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또 권율은 ‘전참시’ 두번째 출연에 대해 “내가 대학교 댄스 동아리 소속이었는데 송은이 선배가 그걸 알고 계셨다. 두 번째 녹화에서 아무것도 준비되지 않은 상태로 젝스키스의 ‘로드파이터’를 춤췄다. 그걸 재밌게 봐주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심지어 권율은 ‘로드파이터’ 춤을 2022 MBC 연예대상에서도 선보였다. 이에 대해 “‘연예대상’ 조직위에서 ‘시상하러 나갈 때 춤을 꼭 춰 달라’고 하더라. 난 법적인 문제가 있는 줄 알고 열심히 췄다”라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자 MC들은 “예능 활동에 대한 주변인들의 반응은 어떠냐”라고 물었고, 권율은 “회사에선 배우 이미지 때문에 조금 자제하라고 한다”라며 “어머니도 별로 안 좋아하신다. 너무 나댄다고 하더라”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권율은 “춤을 췄을 땐 ‘너무 열심히 한다’라고 했는데 칭찬이 아니라 하지 말라는 의미였다. ‘전참시’에서 말을 많이 했을 때도 (어머니가) ‘남자는 원래 입이 무거워야 돼. 사람이 진중하지 않으면 들뜨게 되고 사고도 치게 돼’라고 하셨다. 맞는 말씀인데 반대편에선 말하려고 나간 방송인데 말을 안 할수도 없고 싶더라”라고 털어놨다. 이에 이경규는 “어쩐지 막춤을 추는데 뭔가에 눌리고 있는 느낌이었다. 어머니 말씀이었다”라며 농담을 건넸다.

특히 권율은 개그 트레이너로 하정우를 언급했다. 그는 “대학교 시절에 하정우 선배님이 말장난을 좋아하셨다. 제가 고등학교 다닐 때 어설픈 성대모사를 많이 했는데 당시 신문선 성대모사를 했다. 그 얘기를 듣고 하정우 선배님이 제가 대학 입학도 전에 예비소집일에서 ‘네가 걔냐? 신문선 성대모사 해봐’라고 했다. 했더니 재밌다고 하더라”라며 일화를 고백했다. 이어 “그때부터 방에 들어오라고 하더라. 같이 방을 쓰면서 서로의 개그에 대한 꿈들을 키워왔다. 오늘은 무슨 연습을 해왔는지”라며 남다른 개그 열정에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 권율은 “대학교 때 코믹 댄스 동아리가 있었는데 제작하신 분이 하정우 선배님이다”라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그때 선후배 기강이 셌다. 체육대회 성적이 안 좋아서 분위기가 안 좋았다. 이 상태로 가다간 단체 기합을 받을 수 있겠다는 위압감이 있었다. 1학년에 정경호 씨가 있었는데 몇몇 재미있는 친구들로 흥을 돋우려 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렇게 흥 돋우기 성공한 권율은 “그날 학생회에서 축하 공연 해달라고 문의가 오고 안성시 공연 섭외가 왔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경규는 2022년 연예대상 3사에서 베스트 캐릭터상, 올해의 예능인상, 공로상을 수상했다. 이에 대해 김국진은 “2022년에는 상복이 터졌다. 방송 3사에서 상을 다 수상했다”라며 축하했다. 그 말에 이경규는 “그렇게 권위 없는 상은 처음이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자 김구라는 “제가 2년 전 KBS에서 유력한 대상 후보였는데 의외로 김숙 씨가 받았다. 앞으로 다시는 KBS 연예 대상 참여 안 하겠다는 이야기가 있었다”라고 이야기 했다. 이경규는 “당시 대기실은 축제 분위기였다. 지나가는 PD들도 미리 대상 축하를 하더라. 심지어 국장님, 김숙도 와서 축하를 건넸다. 나는 ‘이’가 나올 줄 알았는데 김숙이 불려서 당황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김준현 역시 공감한듯 “당시 연예 대상 사회를 봤는데 진짜로 표정 관리를 못 하시더라. 2초 동안 멍하게 계시다 손뼉을 쳤다”라고 폭로했다. 이에 김구라는 KBS가 2021년 연예 대상에 초대했으나 이경규가 일부러 녹화를 잡았다고 놀렸다. 이경규는 “인간 참..나는 처음 들어보는 얘기다”라며 당황해 웃음을 안겼다.

그런가 하면, 오킹은 “방송을 시작하면서 기부도 시작했다”라며 누적 액수는 무려 약 5억 정도라고 밝혀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원래 게임 유튜버를 했었는데 국제 게임대회에 참가해 세계 2위를 했다. 듀오였는데 2등 상금이 6억이라 나누면 3억씩이었다. 참가비 천만 원까지 해서 3억 1천만 원을 기부할 기회가 생겼다. 8월 광복절에 ‘위안부’ 할머님들께 1억 5천만 원을 기부하고 독도 재단에 1억 5천만 원을 기부했다. 독도 재단장님께서 개인으로 현대 회장님보다 많이 했다더라”라고 고백해 감탄을 자아냈다.

이어 오킹은 “좋은 일 하면 알아봐 주시겠지, 유명해지기 위해 한 것도 있다”라고 말했고, 이경규는 “내 영화 투자해”라고 틈새 어필해 웃음을 더했다.

/mint1023/@osen.co.kr

[사진]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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