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세일즈 나선 尹 "시장 만들테니 들어오라..제도도 맞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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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스 포럼 참석차 스위스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글로벌 CEO들을 만나 한국에 대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스위스 다보스 시내 외곽에 위치한 한 호텔에서 '글로벌 CEO와의 오찬'을 갖기 전 CEO들을 한명씩 만나 인사하면서 한국에서의 투자 활동에 대해 질답을 나누며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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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오찬 전 20분 가까이 담소 나눠
기후변화 美사모펀드 대표엔 "들어오라"
토탈 에너지 대표엔 "좋은 기술 많이 가르쳐달라"
마무리 발언서 "사무실 열려있다, 언제든 연락"
【다보스(스위스)=김학재 기자】 다보스 포럼 참석차 스위스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글로벌 CEO들을 만나 한국에 대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스위스 다보스 시내 외곽에 위치한 한 호텔에서 '글로벌 CEO와의 오찬'을 갖기 전 CEO들을 한명씩 만나 인사하면서 한국에서의 투자 활동에 대해 질답을 나누며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특히 미국의 대표적인 사모펀드인 TPG의 제임스 쿨터 공동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앞으로 많이 한국에 관심 가져달라. 제도가 글로벌 스탠다드에 안 맞으면 언제든 알려달라"며 "해외 투자가 많이 들어오면 제도를 글로벌 기준에 맞춰갈 수 있다"고 말했다.
기후변화 대응 펀드에 대한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던 쿨터 공동대표가 "한국 기업들과 파트너십에 관심이 많다"고 말하자, 윤 대통령은 봇물 터지듯 한국으로의 투자 필요성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ESG 분야는 무궁무진하다. 이제 시작이고 걸음마 단계"라면서 "시장을 열고 만들어 놓을테니까 많이 들어오시라. 우리나라는 기후 변화 관련 국가 정책을 산업화 해서 풀어가려고 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규제보다는 탄소중립으로 효율적으로 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하자 쿨터 공동대표는 "지금이 적기"라고 호응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시장 중심으로 해나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빠뜨릭 뿌요네 토탈 에너지 대표를 소개한 자리에선 윤 대통령은 "한국과 사업 협력을 통해 좋은 기술들을 많이 가르쳐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아르빈드 크리슈나 IBM 회장에겐 "IBM이 우리나라 초기 컴퓨터 산업과 디지털 산업에 많은 도움을 줬다"며 "IBM이 먼저 와서 자리를 잘 잡은 덕분에 휴렛팩커드 같은 기업들도 많이 들어왔다"고 말해, IBM의 투자를 추켜 세웠다.
이에 크리슈나 회장은 "IBM과 삼성이 많은 협력을 하고 있다"며 현재의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20분 가까이 글로벌 CEO들과 담소를 나누던 윤 대통령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주변 CEO들에게 자리에 앉을 것을 권하자, "벌써? 조금 더 하시죠"라면서 더 대화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오찬 마무리 발언을 통해선 "여러분을 이렇게 뵙게 돼 제 개인적으로는 아주 큰 영광"이라며 "앞으로 한국시장도 열려 있고, 제 사무실도 열려 있으니 언제든지 찾아 주시기를 부탁드리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찬에 우리 측에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회장 등 6개 주요 그룹사 총수들이 참석했다.
글로벌 기업에선 인텔, IBM, 퀄컴, 쉘, JP모건, 무바달라, 블랙스톤, 히타치 등 한국에 대한 투자 가능성이 있는 금융투자·반도체·에너지 관련 기업 CEO들 15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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