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헬기 사고에 다보스포럼도 묵념…젤렌스카 "참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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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에서 내무장관을 태운 헬리콥터가 추락해 사상자가 다수 나왔다는 소식이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다보스포럼)에도 알려지면서 우크라이나 재건을 논의하던 회의장에 한동안 탄식이 흘러나왔다.
젤렌스카 여사는 이날 오후 다보스포럼 행사장에서 우크라이나 재건 지원을 요청하는 별도 기자회견을 열고 헬기 사고를 재차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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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스=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우크라이나에서 내무장관을 태운 헬리콥터가 추락해 사상자가 다수 나왔다는 소식이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다보스포럼)에도 알려지면서 우크라이나 재건을 논의하던 회의장에 한동안 탄식이 흘러나왔다.
18일(현지시간) 오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외곽에 국가 비상서비스 소속 헬기가 추락했다는 소식은 사고가 발생한 지 얼마 안 돼 스위스 다보스에도 전해졌다.
다보스포럼 일정 가운데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들이 만나 전후 재건 문제를 논의하는 포럼 행사장에서 사고 소식이 공유된 것이다.
참석자들 사이에서 탄식 소리가 이어졌다.
데니스 모나스티르스키 우크라이나 내무장관과 예브헤니 에닌 내무부 1차관 등 고위관료들을 포함한 16명이 숨졌다는 충격적인 소식이었기 때문이다. 헬기가 유치원이 있는 곳에 추락해 어린이 3명이 사망자에 포함됐다는 점도 안타까움을 더했다.
포럼에 참석한 우크라이나 관계자들 중에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부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와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 등도 있었다.
행사를 주재하던 뵈르게 브렌다 WEF 총재는 묵념을 제안했다. 젤렌스카 여사와 비탈리 시장을 비롯해 우크라이나 측 관계자들은 비통한 표정으로 고개를 숙였고, 다른 참석자들도 함께 15초가량 묵념했다.
눈물을 훔치던 젤렌스카 여사는 "오늘은 또 하나의 슬픈 날"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 부정적인 상황을 더 좋게 바꿀 수 있다. 우리 국민을 지원해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하자 장중에 박수 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젤렌스카 여사는 이날 오후 다보스포럼 행사장에서 우크라이나 재건 지원을 요청하는 별도 기자회견을 열고 헬기 사고를 재차 언급했다.
그는 "뭐라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참담하다"면서 "(사망한) 장관이 잘 알고 있는 사람이어서 개인적으로 충격이 더 크다"고 했다.
또 "정부 관계자들뿐 아니라 유치원의 어린이들까지 사상자에 포함된 사고여서 더 불행하고 비극적"이라고 말했다.
젤렌스카 여사는 장기화한 우크라이나 전쟁이 피로감을 준다는 반응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피로감에 관한 질문을 너무 많이 받아왔고 그 질문으로 인해 피로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그는 "이번 다보스포럼 행사장에서는 피로감을 드러내는 사람이 없다고 느낀다"면서 "우크라이나 국민이야말로 얼마나 지쳤는지를 생각해 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prayer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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