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1만명·아마존 1.8만명…빅테크 본격 구조조정(상보)

김정남 2023. 1. 19.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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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빅테크의 상징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본격 구조조정에 돌입한다.

1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MS는 오는 3월 31일까지 1만명의 직원을 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이번 조치로 전체 직원의 5% 미만이 줄어들 것"이라며 "일부 직원은 이번주부터 해고 여부를 알게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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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디지털 수요 감소에 1만명 해고 계획
나델라 CEO "세계 경기침체 가능성 주의"
아마존, 창립 28년래 최대 규모 감원 돌입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빅테크의 상징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본격 구조조정에 돌입한다.

1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MS는 오는 3월 31일까지 1만명의 직원을 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근래 구조조정에 나선 구글, 아마존, 메타, 트위터, 세일즈포스 등에 이어 MS마저 경기 침체에 대비해 감원에 나서는 것이다. MS는 애플, 사우디 아람코에 이은 세계 시가총액 3위 기업이다.

(사진= AFP)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이번 조치로 전체 직원의 5% 미만이 줄어들 것”이라며 “일부 직원은 이번주부터 해고 여부를 알게 될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상반기 말 기준으로 MS의 정규직 직원 수는 미국 12만2000명, 해외 9만9000명 등 22만1000명이다. MS는 지난해 10월 1000명가량 해고하는 등 소규모 구조조정을 이어왔는데, 이번에는 그 규모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MS가 해고에 나서는 것은 코로나19 이후 높아진 비대면 수요가 급감하고 있는 탓이다. 여기에 경기 침체까지 덮치면서 전자제품에 대한 수요가 확 줄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 PC 시장이 침체되면서 MS의 주력 사업인 PC용 소프트웨어(오피스365) 라이선스 판매가 감소했다. MS의 신성장 동력인 클라우드(애저) 매출 역시 둔화 가능성이 있다.

나델라 CEO는 “고객들이 팬데믹 기간 디지털 지출을 가속화하는 것을 봤다”며 “이제는 더 적은 비용으로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도록 디지털 지출을 최적화하는 것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세계 일부 지역이 침체에 빠져 있고 다른 지역도 침체에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모닝스타의 댄 로마노프 분석가는 “큰 그림으로 보면 MS의 정리해고 계획은 (IT 업계의) 환경이 계속 악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달 초 1만8000명의 해고 계획을 밝힌 아마존은 이날부터 감원을 시작할 것이라고 CNBC는 전했다. 이는 아마존 28년 역사상 최대 규모의 구조조정이다. 아마존은 세계 시총 5위 기업이다.

김정남 (jungk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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