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독감에 특히 좋은 우리 주변 ‘농산물’

임태균 2023. 1. 19.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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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력 향상을 위해서는 신체에 유익한 생리활성 영양분을 충분히 섭취하는게 중요하다. 디자인=뉴미디어영상부

종잡을 수 없는 겨울 추위로 발열‧콧물‧기침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감기에 걸린 사람은 코막힘이나 목통증, 근육통 등의 증상으로 아침에 일어나는 데 어려움을 겪을 때가 많다. 멍한 상태가 오래가기도 하고, 침대에서 나오기 전에 코를 여러번 풀어야 할 때도 있다. 생활 속에서 감기와 독감을 예방하기 위해 면역력 향상에 좋은 식품은 어떤 것이 있을까?

◆현미=면역체계를 강화하는 데 도움을 주는 현미는 복합 탄수화물의 좋은 공급원이다. 현미에는 백미에 없는 쌀겨와 배아 부분이 있어 우리 몸에 좋은 영양소가 많이 들어 있다. 즉 건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비타민B1과 마그네슘과 같은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해 심장병과 당뇨병을 포함한 특정 만성질환 위험을 낮춰준다. 특히 현미에 들어 있는 비타민E 성분은 열에도 크게 손상되지 않아 밥이나 차로 먹어도 좋다.

◆콩=콩은 면역세포를 포함한 신체세포의 성장과 회복에 필수적인 단백질의 좋은 공급원이다. 백혈구 생산에 중요한 아연과 적혈구 생산에 필요한 철분이 많아 면역체계 유지에 좋은 영향을 끼친다. 특히 콩은 사포닌과 이소플라본 등이 풍부해 항산화 작용에 도움을 준다. 콩의 항암효과도 널리 알려져 있다. 

◆만감류=감귤나무와 오렌지를 교배해 만든 ‘만감류’는 면역체계를 강화하고 잠재적으로 감기를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좋은 영양소 공급원이다. 만감류에는 면역체계를 지원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비타민C가 매우 풍부해 백혈구 생산을 돕는다. 
만감류는 비타민C 외에도 건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비타민A, 엽산, 칼륨과 같은 다양한 다른 비타민과 미네랄을 많이 포함한다. 특히 헤스페리딘(Hesperidin)이라고 불리는 플라보노이드를 함유량이 높은데, 이 성분은 감기증상의 심각성을 줄이는데 도움을 주는 항염증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부추=<동의보감>에 따르면 부추는 몸을 따뜻하게 해줘 배가 자주 아프거나 손발이 찬 사람이 먹으면 좋다. 실제로 부추에는 피로회복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B군과 베타카로틴이 풍부하고, 면역력을 높이는 데도 효과적이다. 특히 심혈관 건강에 좋은 철분이 많이 들어있어 혈액순환 촉진에도 효과를 낸다.

◆생강=혈액순환을 돕고 체온을 정상화해 수족냉증을 개선하고 추위를 이기는 데 좋은 생강(Ginger)은 진저롤(Gingerol)과 쇼가올(Shogaols) 성분이 풍부한 항산화 식품으로 면역력을 높이는 데도 좋은 식품이다. 염증을 가라앉히고 더부룩한 속을 달래는 역할도 한다. 특히 혈관 내 콜레스테롤을 배출해 동맥경화나 고혈압 같은 성인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주고, 김치에 넣으면 살균작용과 맛을 상승시키는 효과도 있다.

◆홍삼=당장 몸 상태가 좋지 않으면 홍삼을 고민해보는 것도 좋다. 홍삼은 면역력 증진‧피로 해소‧기억력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건강식품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도 받았다.

홍삼은 증포(증기로 찌는 것) 과정에서 생삼의 독소들이 제거돼 신체에 유익한 새로운 생리활성 성분들이 생성되고, 수삼‧백삼 등 다른 어떤 인삼보다 가장 많은 종류의 사포닌이 들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신체에 유효한 성분의 함량이 높아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준다.

홍삼의 특이적인 물질인 진세노사이드는 Rh2·Rf2·Rs1·Rs2·Rs3·Rs4·Rg3·Rg2·Rh1·R4·Rh4·Rg5·Rg6가 있다. 진세노사이드는 수삼의 증숙과 가공 과정을 통해서도 변화되지만 수삼의 종류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난다. 이 때문에 그 성분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 홍삼은 Rg2·Rg3·Rg5·Rh1·Rh2·Rk1이 대표적인 홍삼 특이적 진세노사이드로 알려져 있다. 

◆홍감자=‘카스텔라 감자’라는 별명으로 익숙한 홍감자는 달고 식감이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홍감자는 일반 감자에 들어 있는 독소 성분인 솔라닌이 없어 생으로도 먹을 수 있다. ‘땅속 사과’라고 불릴 정도로 비타민이 풍부하고, 안토시아닌 성분이 많아 콜레스테롤 수치 조절에 도움을 주고, 면역력 증진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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