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다보스포럼서 폴란드·체코와 원전건설 논의 진전

폴란드 부총리와 면담하는 이창양 장관 (서울=연합뉴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이 18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 Polish House 접견실에서 야체크 사신(Jacek Sasin) 폴란드 부총리(오른쪽)와 면담하고 있다. 가운데는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2023.1.19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스위스 다보스포럼에 참석 중인 이창양 산업자원통상부 장관이 18일(현지시간) 폴란드·체코 산업장관과 잇달아 회담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이 장관은 이날 야체크 사신 폴란드 부총리 겸 국유재산부 장관을 만나 양국 간 원전 협력을 논의했다.

이 장관은 사신 부총리와 퐁트누프 원전 프로젝트의 진행 현황을 공유했다.

앞서 한국과 폴란드의 정부와 기업은 지난 10월 말 서울에서 폴란드 퐁트누프 지역의 원전 개발 계획 수립과 관련해 각각 양해각서(MOU)와 사업협력의향서(LOI)를 체결한 바 있다.

이 프로젝트는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제팍(ZEPAK), 폴란드전력공사(PGE) 등 3개사가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에서 서쪽으로 240㎞ 떨어진 퐁트누프에 한국형 차세대 원전(APR1400) 2∼4기(1기는 1천400MW 규모)를 건설하는 것이다.

이 장관은 사신 부총리에게 기업 간 LOI에 이어 정부 간 LOI도 체결해 두 나라의 협력 관계를 더 공고히 하자고 제안했다.

아울러 이 장관은 이날 체코 요제프 시켈라 산업통상부 장관과 만나 원전 협력과 첨단 산업 분야 협력을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시켈라 장관은 체코 당정 통합위원회인 신규 원전건설 상임위원회의 위원장으로, 현재 한수원이 입찰에 참여 중인 두코바니 원전 사업의 핵심 인사라고 산업부는 소개했다.

이 장관은 시켈라 장관에게 "한국은 지난 40여년간 36기의 원전을 건설하고 안정적으로 운영한 노하우를 담아 체코 원전 건설 계획을 제안했다"며 "가격·품질·납기 삼박자 경쟁력을 갖춘 유일한 국가인 한국을 전략적 파트너로 선택한다면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 양국 장관은 수소, 전기차, 배터리, 반도체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도 연구개발, 공동프로젝트 발굴 등 다각적인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redfla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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