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티 속 숨겨 '클럽마약' 대량밀수…20대 주축 7명 구속기소

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 범죄집단조직·가입·활동죄 적용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20만 명이 쓸 수 있는 수억원대 '클럽마약'을 대량 밀수한 20대 주축 조직이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신준호 부장검사)는 6억 5000만원 어치 케타민 약 10kg을 밀수한 전문조직을 적발해 총책 등 7명을 구속기소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총 6회에 걸쳐 케타민 약 1.4~1.8kg 씩을 인천국제공항으로 밀수한 혐의를 받는다. 10kg의 케타민은 약 20만명이 투약 가능한 양이며 소매가로 약 25억원에 이른다.

케타민은 의료용·동물용 마취제의 일종으로 가격이 저렴해 이른바 ‘클럽 마약’으로 불린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3일 케타민을 숨겨 인천국제공항으로 들어오던 운반책 2명을 현장 검거하는 등 2주 동안 7명을 잡아들였다.

공항 현장 검거 당시 운반책은 비닐랩으로 포장한 케타민 1.8kg을 팬티 안에 넣고 팬티 3~5장과 타이즈를 덧입는 방법으로 숨겨들여온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에 따르면 21~32세인 이들은 태국 현지 케타민 공급선을 확보해 1회당 500만~1000만원에 운반책으로 20대 남성을 모집, 밀수입 상습범과 신규조직원을 2인1조로 구성해 범행을 반복한 전문 밀수조직이다.

검찰은 이들이 자금조달부터 운반책 모집·관리, 태국 마약상과 거래 주선 등 역할을 분담해 조직적으로 범행을 저지르는 등 사안이 중대하다고 보고 범죄집단 조직·가입활동죄로 의율하고 전원 구속기소했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다크웹 전담수사팀 설치 등을 통해 검찰의 마약수사역량을 복원 강화하고, 마약 밀수 유통 조직에 적극적인 범죄집단의율로 엄정대처해 대한민국의 마약청정국 지위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lesl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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