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윤심의 힘...김기현 '떡상'·나경원 '떡락'
■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김근식 전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 서용주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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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당권 구도가 출렁출렁하고 있습니다. 오늘 나온 여론조사 먼저 살펴보실까요. 김기현 의원이 수직상승을 했습니다. 35.5, 나경원 전 의원 21.6, 안철수 의원 19.19, 유승민 의원 7.4 이렇게 나오고 있는데. 단순히 김기현 의원이 35.5 수치보다 이게 2주 전 직전 조사보다 20.3%포인트 급상승했고요. 나경원 의원이 10%포인트 가까이 하락을 한 수치거든요. 이거 어떻게 보십니까? 대통령실과의 충돌이 직격탄이 된 겁니까?
[김근식]
그러니까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층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고. 왜냐하면 당심 100%이니까 그분들을 상대로 한 건데. 실제로 김기현 후보의 상승세가 눈에 띄게 보여지는 건 사실입니다. 그리고 당내 분위기에서도 김기현 후보의 대세론 같은 게 형성되는 분위기인 건 분명히 맞습니다.
그래서 저 수치가 김기현 후보의 최근 주말 사이 지금까지 몇 차례 선두 1위 수치가 보여지고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선두세를 유지하는 게 관건이 될 것 같은데요. 그런데 여전히 남아 있는 건 뭐냐 하면 저게 남아 있는 유승민 후보를 지지하는 8~9% 정도의 지지율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고 안철수 후보도 큰 폭의 변화 없이 10%대에서 계속 유지되고 있습니다.
나경원 후보가 떨어져 있기는 합니다마는 나경원 후보가 어떤 거취를 결정하느냐에 따라서 그 표가 어디로 갈지는 추후에 변수가 될 건데. 문제는 결선투표의 아이러니라고 생각합니다. 본래 결선투표는 처음에 유승민 후보가 워낙 앞서가는 상황에서 유승민 후보만은 돼서는 안 된다는 생각 하에서 반윤인 유승민 후보를 잡을 수 있는 방법으로 결선투표제를 만들어놓으면 김기현 후보나 친윤 후보가 2등으로만 올라가도 친윤 후보가 결집해서 유승민 후보를 이길 수 있다는 계산 하에서 만든 결선투표제거든요.
[앵커]
그래서 김기현 의원은 결선투표까지 안 가고 1차 투표에서 과반 넘겠다. 이걸 목표로 삼겠다고 하잖아요.
[김근식]
그걸 목표로 하면 가장 깔끔한 건데 여전히 지지율에서는 나경원, 유승민, 안철수 표가. 특히 유승민, 안철수 지지표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어요. 나경원 의원을 지지하는 표는 하락세가 있습니다마는. 그래서 유승민, 안철수 표가 유지되고 있는 상황에서는 결선투표를 했을 경우 나경원 의원을 지금도 지지하는 그 표심이 어디로 흐를까에 따라서는 상당히 역설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점을 여전히 김기현 캠프 측에서는 지금 굉장히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일단 나경원 전 의원의 출마 여부를 지켜봐야 되는 거고요. 그리고 이 여론조사의 응답률이 1.2% 정도 된다고 합니다.
[김근식]
그리고 ARS 방식이기 때문에 정확한 당심을 반영한다고 보기는 한계가 있는 여론조사 수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나 추이는 볼 수 있으니까. 나 전 의원 오늘 대전시당 신년인사도 불참하고 또 일정을 다 취소하고 잠행에 들어갔는데. 사실상 당 지도부에서도 그러고 초선 의원들한테도 그렇고 지금 십자포화를 맞고 있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이런 상황에서 어제까지만 해도 나경원 전 의원이 거의 결심이 섰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출마할 수 있을까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서용주]
그러니까 어제 집단 린치라는 말은 좀 그렇고 집단폭력에 가까운 여러 가지 윤핵관의 측근들에게 지적을 받았잖아요. 충격을 받지 않았나 싶어요. 그리고 숨고르기를 하는 것 같은데. 나경원 전 의원 같은 경우는 본인 스스로 지지율을 깎아먹는 게 두 가지인 것 같아요.
첫 번째는 본인이 당시에 해임되고 나서 쭉 가져왔던 메시지 자체는 나는 나갈 것이라는 얘기였어요. 그런데 자꾸 윤심 쪽에서 세게 들어오니까 주춤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주춤거리는 자체가 본인을 지지했던 층이 빠집니다. 결국에는 본인이 당대표를 한번 해 보겠다면 지도자잖아요. 지도자가 결단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해야 되는데 이거 여기 갔다가 저기 갔다가 너무 눈치보는 게 아니야라는 지지층이 그런 판단을 했다고 보는 것이고.
두 번째는 지금 보면 나경원 의원이 떨어지는 만큼 유승민 의원이 좀 올라가는 상승세가 있어요. 김기현 의원한테 갔던 분들은 아까 말했지만 응답률도 있고 이런 부분에 있어서 추이는 김기현 의원이 올라갔지만 나경원 의원은 지금 윤심에 그렇게 반기를 들고 싶지 않은 거예요. 그러니까 윤석열 대통령과 친윤은 아니더라도 최소한 범윤 정도는 하고 싶다.
그래야만 선거에서 내가 이쪽도 가져올 수 있고 윤심도 그래도 나에게 반발하지 않고 가져올 수 있고 그런 계산을 하다 보니까 조금 스텝이 엉켰다고 보시면 될 것 같고. 하지만 나경원 의원은 지금 장고에 들어갔지만 저는 변함없이 출마를 할 것이라고 보는 이유는 이 정도가 되면 본인이 중진으로서 해 왔던 정치 내공을 이렇게 그냥 사라져버리면 본인의 20~30년의 정치인생이 완전히 망가지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시 장고에 들어가서 고심한 뒤에 본인의 입장을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나경원 전 의원이 대통령에 반기를 들고 싶지 않지만 모양새가 지금 대통령실에서 선을 딱 그어버린 상황이라서요. 오늘도 별별 비난이 다 나왔어요. 아시타비 이런 비판도 나왔고 장돌뱅이냐 이런 비판도 나왔고요. 그리고 출세의 욕망으로 부창부수다. 지금 당 지도부에 계셨던 분들도 비판에 가세를 했는데 이런 압박감을 버텨낼 수 있을까요?
[김근식]
그게 나경원 전 의원 앞에 놓여 있는 과제죠. 지지난주죠. 헝가리 출산대책 발언이 사실은 도화선이 돼서 대통령실에서 즉각적인 반박 성명이 나왔고 그에 대해서 나경원 의원에 대한 이른바 윤핵관으로 불리는 분들에 대한 집중포화가 있었고요. 그 사이에 2주가 흘렀는데 사의표명하고 사직서까지 공식 제출했고. 그러니까 대통령실에서는 사의를 받아들이는 게 아니라 해임이라고 하는 어떻게 보면 사실은 징계 내지는 파문조치 비슷한 강경한 입장을 내놨고. 그 뒤에 나경원 의원이 출마 쪽으로 뜻을 굽혀가는 상황이었는데 어제 SNS도 제가 볼 때는 메시지관리를 실패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대통령의 본의가 아니다. 이 발언이 결정적이었다.
[김근식]
그렇습니다. 그때 그 SNS 전반적인 내용을 보면 강조하고 싶은 내용은 대통령의 결정이 본의가 아니라는 뜻을 강조하고 싶었던 게 아니고 지금 우리 당에 필요한 당대표는 대통령에게 민심을 잘 반영하는 대표여야 한다. 대통령에게 정확히 민심들을 왜곡되지 않고 전달할 수 있는 당대표여야 된다는 얘기를 하고 싶었던 겁니다.
그런데 그 앞에 불필요한 사족으로 나의 해임결정도 그래서 왜곡됐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한 것이 제가 볼 때는 메시지 관리에 실패했던 거라고 봅니다. 자기 인사와 관련된 문제고 대통령의 결정과 관련된 문제를 직접 건드릴 필요가 뭐가 있겠습니까? 친윤반장으로 그때 스탠스를 잡았잖아요. 내가 범친윤이지만 핵관하고는 거리를 두고 싶다. 핵관들이 오히려 총선을 망친다는 입장을 가져가서 지난주에는 상당한 스탠스를 가져왔었어요. 그런데 그게 대통령을 직접 겨냥하고 자신의 인사 거취와 관련된 걸 다시 끄집어낸 형국이 됐기 때문에 저는 대통령실에서는 어쩔 수 없이 김대기 실장을 통해서 그렇지 않다는 걸 확인해 줄 수밖에 없었던 거죠.
[앵커]
어제 SNS에 글을 올린 이 부분은 실수였던 것 같다 이렇게 보셨는데. 하나만 더 여쭤볼게요. 초선의원들이 성명서를 내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여기에 참여한 초선의원 중에서 전당대회 선관위원이 있어서 2명이 사퇴하는 일도 있었고요. 그리고 초선의원인데 명단에 안 들어간 분들도 있어서 어떻게 된 건가 봤더니 오늘 허은하 의원도 연락을 못 받았다고 그러고요. 김웅 의원도 물어보니까 또 못 받았다고 하고 이거 기준은 뭡니까?
[김근식]
저는 초선의원이 아니라서 모르겠는데요. 저는 초선 의원들이 모여서 거의 80% 가까운 분들이 연판장에 서명을 하고 나경원 전 대표에 대해서 불출마 내지는 대한민국의 골칫거리라는 식으로까지 말씀하셨는데 저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대통령실이 입장을 내는 건 이해가 돼요.
왜냐하면 대통령의 결정에 대해서 잘못된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그 과정을 투명하게 잡아주는 것은 당연히 용산에서 해야 될 일입니다. 그럼 그거면 충분한 것이고 나경원 대표의 메시지 관리에 문제가 있었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 정리하면 되는 것이고 나경원 대표가 미안하다거나 송구하다고 하면 되는 것이지만 초선 의원까지 집단적으로 모여서 같은 당의 그래도 직전 원내대표를 했던 사람인데 저렇게 무리하게 돌팔매질까지 할 필요가 있느냐. 저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정말 과도하다고 생각이 들고요.
보통의 보수 정당의 초선의원이면 과거에 생각나실 거예요. 민본21이라든지 미래연대라든지 남원정이라는 대표들이 사람들이 있지 않았습니까? 남경필, 원희룡, 정명국 같은 사람이 있었고. 그래도 우리 보수정당 안에서 좀 더 정치를 개혁하는 방향으로 쓴소리를 할 수 있는 그룹들이 초선의원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저도 같은 국민의힘 소속입니다마는 우리 당의 초선의원이 한 게 사실은 생각나는 게 별로 없어요.
그런 긍정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그런데 지금 이 상황에서 윤심이라고 하는 것을 서로 경쟁적으로 붙잡기 위해서 줄세우기하는 이런 상황에서 나경원 대표에 대한 대통령실의 해명은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나 그거면 충분한 것을 거기다가 또 초선의원까지 모여가지고 한발 더 때리는 것은 저는 온당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오늘 재선의원들은 성명 준비하다 일단 보류했다 이런 얘기까지 나와서.
[김근식]
재선이니까 그 정도 생각은 하시는 거죠.
[앵커]
재선이니까 그 정도 생각한다.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오는 이런 상황입니다. 김기현, 안철수 의원 등 다른 당권주자들 지금 외연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김기현, 안철수 두 의원 오늘 발언 직접 듣고 오시겠습니다.
[앵커]
김기현 의원은 요즘에 연포탕, 화합을 강조하는 발언을 많이 하고 있고요. 안철수 의원 같은 경우에는 오늘 젊은 세대 표심을 겨냥한 행보를 보였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서용주]
김기현 의원 자체는 과열된, 본인이 나름대로 윤심을 얻어서 지지율도 높아지는 것 같고. 그러다 보니까 이게 서로 간에 반목이 돼서는 나중에 좋지 않을 거 아닙니까? 지금 현재 보면 내가 윤심을 얻어서 나름대로 선전할 것 같아요. 그러니까 탕평 그다음에 연합하고 서로 포용하자. 이런 메시지를 던지면서 선두 후보로서의 메시지가 나오는 것이죠. 그 전까지는 안 그랬잖아요.
독하게 했죠. 그리고 또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게 결선투표로 가다 보면 결국에는 제가 늘 이야기하지만 안철수 의원 자체가 굉장히 유리해질 수 있거든요. 이런 차원에서 본인이 지금 대립각을 안철수 의원하고만 세울 게 아니라 나경원 의원도 안아야 될 상황이...
[앵커]
그래서 나경원 의원 출마하는 게 좋다.
[서용주]
그렇죠. 이런 여러 가지의 포석들이 바뀌는 거죠, 전략적으로. 저는 그런 부분들이 김기현 의원이 심한 말을 하더라도 그건 용산의 의중이 있기 때문에 그렇지만 전체적으로 연포탕 이야기를 하는 건 일단은 선거가 다 왔으니까 안고 가자 이런 차원에서 입장 변화가 있는 것 같아요.
[김근식]
저는 김기현 의원의 연포탕 메시지는 아주 잘 잡았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사실은 그전에는 낮은 지지율에서 시작해서 열심히 상승세를 만들어낸 거 아닙니까? 그래서 1위까지 올라와 있는데. 1위 정도 된 상황에서 여기서부터 계속 각을 세우고 다른 후보를 공격하고 당내에서 줄세우기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또 김장연대가 갖고 있는 일정한 나름대로의 당내에서 불편한 시선들이 있거든요.
그걸 안고 갈 필요가 없는 거죠. 특히 당대표가 된 이후의 일을 생각해 보면. 그래서 이제는 1위까지 탈환한 상황에서 다른 후보들과의 각보다는 다른 후보를 다 연대하고 포용하고 탕평한다는 이미지를 가져가야 전술적으로도 그래야 결선투표까지 안 가고 갈 수 있는 그런 세 확장을 도모할 수 있는 거죠.
[앵커]
안철수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은 법조계 전문가고 나는 과학기술의 전문가다. 이게 유례 없이 좋은 조합이다. 요즘에 이걸 계속 밀고 계시더라고요.
[김근식]
그렇습니다. 여기저기 방송인터뷰에서 계속 그 말씀을 하시고 계시고. 특히 인수위원장을 했기 때문에 연대보증인이라는 개념을 많이 사용하십니다. 그거 맞는 얘기죠. 단일화에 기여한 적도 있고. 그래서 법조인 출신으로서 윤석열 대통령이 법치와 공정으로 대한민국 시스템을 다시 정비해 주고 그다음에 당대표 안철수 본인이 된다고 한다면 과학기술이 미래의 먹거리를 좌우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걸 책임지겠다는 것을 역할분담을 하는 것이어서 나름대로 안철수 의원의 특장을 살릴 수 있는 그런 긍정적인 메시지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안철수 의원의 승패의 관건은 사실은 외부 정당에 있다가 새로 들어온 분이잖아요. 그러면 착근하기가 사실 쉽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존에 있었던 당원들이 안철수 의원을 정말 거래하는 다른 거래사의 영업 사장님 정도로 생각하는 것인지 아니면 정말 우리 같이 회사를 지켜왔던 회사의 중진으로 생각하는 것인지. 이에 대한 당원들의 마음이 결정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80만 당원 시대 모바일 투표가 또 하나의 변수가 될 것이다. 이런 전망도 나오는데요. 앞으로 나경원 전 의원이 출마할지 안 할지 이거부터 먼저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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