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은, 막판 투혼…신한은행 살렸다
PO 마지노선 4위 사수 발판
경기 막판 압도적인 리드가 순식간에 좁혀지며 위기를 맞았다.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려는 찰나, 팀을 되살린 것은 베테랑의 힘이었다. 신한은행이 이경은의 막판 눈부신 활약을 앞세워 선두 아산 우리은행의 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고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4위 사수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신한은행은 18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전에서 81-78로 승리, 우리은행의 15연승을 막아냈다. 9승9패로 5할 승률을 맞춘 신한은행은 공동 2위 부산 BNK, 용인 삼성생명(이상 11승7패)과 격차를 2경기로 줄였을 뿐 아니라 박지수가 복귀해 매섭게 쫓아오는 5위 청주 KB(5승13패)와 차이도 4경기로 벌렸다. 반면 지난해 11월12일 삼성생명에 패한 뒤 2개월 넘게 패배를 잊은 우리은행은 오랜만에 덜미를 잡혔다. 그래도 17승2패로 압도적인 선두다.
신한은행은 올스타 휴식기 선수 몇몇이 독감에 걸려 뛰지 못했다. 주득점원인 유승희도 결장했다. 다만 우리은행도 발바닥을 다친 박혜진과 최이샘이 빠져 정상 전력은 아니었다.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은 경기에 앞서 “우린 뭐든 시도해볼 생각”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신한은행은 1쿼터부터 김진영(30점·3점슛 4개)을 앞세워 템포를 빠르게 올리며 우리은행을 흔들었다. 우리은행은 백업 멤버가 약해 주전들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보니 체력 부담이 컸고 신한은행은 이 점을 파고들었다. 1쿼터 한때 21점차까지 앞서며 일찍 승기를 잡는 듯했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2쿼터부터 야금야금 차이를 줄이기 시작하며 신한은행을 압박하더니 4쿼터에서 맹추격전에 나섰다. 그리고 경기 종료 3분44초를 남기고 박지현(21점·8리바운드)이 득점과 추가자유투까지 집어넣어 74-74 동점을 만들었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 승부는 신한은행 1987년생 베테랑 가드 이경은(15점·7어시스트)의 손에서 갈렸다. 이경은은 경기 종료 2분57초를 남기고 페인트존에서 골을 넣어 76-74 리드를 만들었고 종료 직전에는 쐐기 3점슛까지 꽂았다.
인천 |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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