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칼럼함께하는세상] 새해 더불어 사는 더 큰 대한민국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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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후 음력 설이다.
'설'은 '양력 설'과 '음력 설' 모두를 가리킬 수 있기는 하지만 일반적으로 '설날'이라고 하면 음력 설을 의미한다.
설이란 용어는 해가 바뀌어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는 첫날인 '설'을 쇨 때마다 한 살씩 더 먹는다고 해 나이를 헤아리는 말로 해석하기도 하며, 설이 새해 첫 달의 첫날이라서 낯이 설기 때문에 '설다', '낯설다' 등에서 유래했다.
유럽에서는 반지나 동전을 넣은 파이를 만들어 먹으면서 누가 새해 행운을 더 많이 가져갈지에 대한 기대와 흥미를 유발하며 새해를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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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세배를 받은 웃어른이 덕담과 함께 세뱃돈을 주고, 새해 첫날 집안에 복이 굴러들어오라는 뜻에서 복조리를 만들어 문간에 걸어 두는 풍습이 있다. 중국도 새해가 되면 빨간 봉투에 용돈을 담아 덕담과 함께 아이들에게 주는 풍습이 있으며, 그리스는 나쁜 기운을 없애고 새해 행운을 기원하며 집 안에 재생과 부활을 의미하는 양파를 걸어 두는 풍습이 있다. 베트남은 설 명절을 전후하여 집 앞이나 로비에 각종 과일나무나 꽃나무를 두며, 행운과 복이 깃들라고 매화나무 같은 꽃나무 선물을 많이 한다. 문화 차이로 각 나라의 새해를 맞이하는 풍습은 다양하나 새해를 가족과 함께 보내면서 행운을 기원하는 목적은 같은 듯하다.
지난해 우리나라 다문화 수용성은 2018년 대비 청소년은 상승하고 성인은 하락해 청소년과 성인 간 격차가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일상에서 이민자를 자주 볼수록 다문화 수용성이 높아지는 경향성이 있음을 고려할 때 코로나19 확산은 이민자와의 교류 기회를 줄이고, 외부에 대한 개방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다문화 수용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드러났다.
지구촌 구성원 모두가 즐거운 명절이 되기 위해서는 모든 가족이 조금씩 일을 나누고 서로에게 조금 더 많은 배려를 함으로써 함께 치르는 축제라는 명절의 본뜻을 되살렸으면 좋겠다. 올 설날에는 타문화의 이해와 수용 그리고 남을 위한 작은 배려가 가장 큰 선물일 수 있다. 국가와 민족, 인종과 피부색이 다르더라도 다름을 어울림으로 만들어 가기 위하여 모든 사회구성원 간의 화목으로 그 어느 때보다 서로 잘 어울리는 아름다운 설날이 되었으면 한다.
계묘년 새해에는 좁은 산길에서 마주친 이에게 먼저 편히 지나가도록 비켜서서 기다리는 여유로움과 상대방의 언짢은 말 한마디에 발끈하지 않고 큰 숨 세 번 들이쉬고 웃으며 대하는 너그러움, 작은 자동차 접촉사고에 삿대질에 된소리를 나누기보다는 빙그레 웃으며 명함을 주고받는 지혜로움을 나누며 더불어 사는 더 큰 대한민국을 상상해 본다.
서광석 인하대 교수·이민다문화정책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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