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산이 명품한우로..축산물 이력번호 도용에 가짜포장까지

구영슬 2023. 1. 18.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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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특수를 노리고 제수용품과 축산물 원산지를 속여파는 수법들이 고도화되고 있는데요.

가짜 포장을 넘어 축산물 이력번호까지 속이는 대담한 범행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명품 최상위 한우'라 적힌 축산물의 이력번호를 조회하면 '한우'로 나오지만 사실은 호주산 소고기입니다.

축산물 이력번호 도용까지 설 명절 특수를 노린 범행 수법들이 고도화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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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설 특수를 노리고 제수용품과 축산물 원산지를 속여파는 수법들이 고도화되고 있는데요.

가짜 포장을 넘어 축산물 이력번호까지 속이는 대담한 범행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구영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우 선물세트가 진열돼있는 나주의 한 식육점.

'명품 최상위 한우'라 적힌 축산물의 이력번호를 조회하면 '한우'로 나오지만 사실은 호주산 소고기입니다.

이력번호를 도용하고 가짜 포장까지 했지만,
농산물품질관리원의 유전자 검사를 통해 적발됐습니다.

원산지 위반이 드러나자 식육점 사장은 궤변을 늘어놓습니다.

▶ 싱크 : 원산지 위반 식육점 사장
- "(단속반:소비자들이 봤을 때 (축산물) 이력번호를 조회하면 당연히 한우 암소 갈비로 착각할 수밖에 없거든요) 그렇죠. 근데 선물세트니까 누구한테 선물할 때 가격표 달고 눈치 보이게 선물 안 하잖아요."

돼지고기를 판매하는 광주의 한 식육점.

버젓이 국내산이라고 적혀있지만, 원산지 확인 키트로 검사해 보니 스페인산으로 탄로납니다.

이렇게 적발된 양은 약 33kg, 본래 가격보다 70%나 비싸게 판매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스탠딩 : 구영슬
- "이런 수법으로 돼지고기와 소고기의 원산지를 속이면 본래 가격보다 2배에서 3배까지 부풀려 판매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설 명절을 앞두고 지난 2일부터 20일까지 적발된 제수용품 등 원산지 표시 위반은 모두 43건입니다.

▶ 인터뷰 : 김준호 /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유통관리과장
- "소비자들은 이 고기가 진짜 국산인지 수입산인지 전혀 구분을 못 하는 것을 이용해서 판매하다가 적발된 사례입니다. 위반 물량을 추후 저희가 확보한 다음에 수사한 후에 검찰에 송치할 계획입니다."

축산물 이력번호 도용까지 설 명절 특수를 노린 범행 수법들이 고도화되고 있습니다.

KBC 구영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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