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관절 통증 참고 경기 마친 나달 "멘탈 붕괴. 그래도 테니스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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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피언의 몰락을 지켜보는 것은 매우 고통스러운 일이다.
36살의 노장 반열에 들어간 나달이 고관절 통증의 아픔을 참으면서 끝까지 경기를 마무리 짓는 것도 짠한 모습으로 다가왔다.
그랜드슬램에서 나달이 3회전에 오르지 못한 것은 2016년 호주오픈(페르난도 베르다스코 패)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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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주 기자, 백승원 객원기자] 디펜딩 챔피언의 몰락을 지켜보는 것은 매우 고통스러운 일이다. 36살의 노장 반열에 들어간 나달이 고관절 통증의 아픔을 참으면서 끝까지 경기를 마무리 짓는 것도 짠한 모습으로 다가왔다.
오프닝 게임부터 브레이크 당한 것은 마치 이날 게임의 패배를 예고하는 것과 같았다. 2세트 도중 왼쪽 고관절을 다쳐 메디컬 타임아웃을 요구하며 코트 밖으로 치료를 하러 나갔을 때에 이미 승부의 추는 기울었다.
그랜드슬램에서 나달이 3회전에 오르지 못한 것은 2016년 호주오픈(페르난도 베르다스코 패)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나달은 "힘든 순간이고 힘든 날이 되었다. 멘탈이 붕괴되지 않았다고는 할 수 없을 거 같다. 거짓말은 하고 싶지 않다"라며 고개를 떨궜다.
나달은 경기중 부상을 느낀 부분에 대해 "허리 골반부분이고 상태가 이틀정도 안좋았는데, 오늘 경기에서처럼 급작스럽게 안좋았던 적은 처음이다. 현재로서는 정밀검사를 해서 결과를 받아보기 전까지 근육인지, 관절인지, 혹은 물렁뼈 부위인지 알 수 없다"라고 했다.
"과거에도 이 부위에 치료를 받았었고 고생했던 적이 있지만 이번만큼은 아니었다. 이번에는 움직일수 없을 정도로 아프다. 경기를 중단할지도 고민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 경기를 해나가며 이 부위의 부상을 더 악화되지 않게 하려 했지만, 백핸드 스트로크를 구사할 수 없을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았으며 공에 다가갈 수 없었다. 하지만 경기를 끝내고 싶었다."
또한 그동안 보여주었던 부상 후 수많은 컴백에 대해서 나달은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트로)컴백하는 이유는 매우 단순하다. 난 단지 내가 하는 일이 좋기 때문이다. 테니스가 좋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어떤 하나를 하기 위해서라면, 다른 쪽에 있어 '희생'이란 것이 항상 존재한다고 한다. 하지만 정말 좋아하는 것을 한다면 그건 '희생'이 아니다. 내가 하고싶은 것을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희생은 내가 하고싶지 않은 일을 할 때 쓰는 말인데 나는 그렇지 않다."
테니스에 대한 나달의 애정이 뚝뚝 묻어나오는 그의 멘트에서 레전드의 품격이 느껴졌다.
글= 김홍주 기자(tennis@tenni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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