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0억의 사나이' 추신수 "회식비 2000만원, 일시불로 계산" (옥문아)[종합]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1400억의 사나이' 추신수가 남다른 재력을 과시했다.
18일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한국 시리즈 통합 우승을 이끈 주역 추신수 선수가 출연했다.
21년 만에 한국 생활 중인 추신수는 메이저리그와 다른 점에 대해 "한국은 선후배 문화가 너무 강하다"면서 "운동장에서는 동등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에 김종국은 "벤치클리어닝 할 때 동등하던데?"라고 하자, 추신수는 "존댓말 하면서 싸운다"며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추신수는 '성적 부진 할 때마다 전현무 닮았다는 얘기 듣지 않냐'는 말에 "많이 듣는다. 2015년도에 타율이 1할도 안 됐다. 메이저리거 중 최악의 성적이었다"고 떠올렸다. 그는 "팬분들 댓글을 봤더니 '전현무가 야구하고 있다'더라"면서 "그때 2할 7푼5리로 끝냈다. 지구 우승했다. 사이클링 히트도 달성했다"며 힘든 상황 속 이뤄낸 우승을 떠올렸다.
추신수는 '경기 중 관중에게 욕 들어본 적 있냐'는 질문에 "있다"면서 "처음 미국 생활 했을 때 영어를 모르니까 이해를 못했다. 귀가 트이면서 다 신경 쓰이더라. 한번은 관객석에서 인종차별 말을 했다"고 떠올렸다. 그는 "듣기 거북해서 덕아웃 들어갈 때 주심한테 이야기를 했다. 정확한 위치와 인상착의를 알려줬고, 주심이 경호원을 호출해서 퇴장시켰다"고 했다. 추신수는 "미국은 경기장 규율이 엄격하다.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하면 30개 구장을 못 간다"면서 "미국 경호원들은 테이저건을 쏜다. 절대 하면 안된다"고 했다.
사구(몸에 맞는 공)을 많이 맞아서 공을 부르는 사나이 '마그넷 추'라고 불렸다고. 추신수는 "다들 '그냥 번 돈이 아니다'고 한다"면서 "사구 맞아서 두 번 수술을 했다. 저는 맞으면 바로 출루하는데 주춤하면 큰 부상인 거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2016년 사구에 맞아서 팔이 부러졌다. 맞는 순간 나무가 부러지는 소리가 났다. 두 동강이 났다"고 했다.
추신수는 과거 텍사스 레인저스 팀과 계약금 1억 3000만 달러로 당시 아시아 야구 선수 역사상 최고 연봉으로 계약해 많은 화제를 모았다. '1400억의 사나이'로 불리게 된 당시 추신수가 가장 먼저 플렉스 한 것은 집이라고. 과거 한 방송에서 텍사스 소재 1200평대 대저택이 공개, 럭셔리 화장실부터 프라이빗 극장, 체력 단련실은 물론 야외 수영장까지 갖추고 있어 감탄을 자아낸 바 있다.
추신수는 "마이너리스 때 월급은 100만원이었다"면서 "아파트에 여러 가족이 함께 사는 건 일상이고 화장실이 있는 방을 쓰면 금액이 추가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마이너리그는 모텔에서 잔다. 메이저리그는 5성급 호텔에서 숙박을 한다"면서 "메이저리그는 홈구장에 요리사가 3~4명이 있다. 마이너리그 때는 20달러로 세 끼를 해결했다. 정확히 계산을 안하면 저녁밥을 못 먹는다"고 했다.
2003년 혼인신고만 하고 결혼 생활을 시작했다는 추신수는 "처음 만난 날이 결혼기념일이다"면서 "2003년 미국 시즌 끝나고 한국 들어와서 쉴 때 소개로 만났다"면서 아내와의 첫 만남을 떠올렸다. 아내는 열악한 마이너리거 생활 때 마사지 자격증까지 따고 전담 트레이너를 자처하는 등 내조의 여왕이었다.
추신수는 "다음날 경기가 있었는데, 아내가 혹시 제가 깰까 봐 우는 아이를 데리고 아파트 계단에서 자고 있더라. 그날 운전하는 내내 울었다"고 떠올리며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아내를 위해 뷔페 음식을 포장해왔다는 추신수. 그는 "2005년 메이저리그에 입성했다. 식당에 새우와 킹크랩이 있더라. 아내가 해산물을 좋아한다"면서 "내가 안 먹으면 가져갈 수 있는 건가 싶어서 안 먹고 기다리다가 직원이 음식을 치우면서 버리신다는 걸 듣고 가져가는 되는지 물어봤다. 음식에 안전벨트까지 채워서 챙겨갔는데 아내가 좋아해서 흐뭇했었다"며 아내 하원미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전해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추신수는 전체 회식비도 공개했다. 추신수는 "코로나19로 외출을 못했다. 식사도 호텔에서만 먹었다"면서 "지인분이 스시집을 하고 계셨다. 스시를 호텔로 공수했다. 회식비가 많이 나올 때는 2000만원 이상 나온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때 민경훈은 "할부냐 일시불이냐"고 물었고, 추신수는 "일시불로 한다"면서 메이저리그표 클래스로 감탄을 자아냈다.
언젠가는 마주하게 될 은퇴. 추신수는 "대호 은퇴 할 때 제가 은퇴하는 것 같았다. 실력도 은퇴를 하면 안되는 실력인데 은퇴를 했다. 울먹울먹 했다"면서 "측근들은 우승하려고 왔고, 우승했고 박수 칠 때 떠나는 게 맞다더라. '그만하겠다'고 했는데 구단에서 더 필요하다고 하더라. 아내를 설득하기 힘들었다"고 했다. 추신수는 "아내는 옆에 있어주길 바란다"면서 "아직까지 유니폼을 벗은 모습을 상상해 본 적이 없다. 은퇴를 생각하고 타석에 들어가면 타석 나가서 울 거 같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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