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이하늬 "37시간 진통하며 母 생각, 그동안 잘못한 것 같아서" 눈물 [종합]
[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출산 후 복귀한 배우 이하늬가 어머니를 떠올리며 눈물을 쏟았다.
18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이하늬가 출연했다.
이하늬는 딸 출산을 축하한다고 전하자 딸 이름이 아리라고 밝히며 "아리랑의 아리도 있고 우리말로 파이팅이라는 뜻도 담겼다. 자신을 깊게 통찰한다는 뜻도 있다"며 "정신없지만 너무 행복하다"고 활짝 웃었다. 새벽까지 춤을 추다가 출산을 했다고 전하기도. 이하늬는 "40주가 지났는데 아이가 안 내려왔다. 안되겠다 싶어서 새벽 2시까지 춤을 4~5시간 췄다. 방탄소년단 노래를 틀고 있는대로 췄다"고 전했다.
화제가 됐던 만삭 화보에 대해서는 "임신과 출산을 꼭 해야 하나는 생각도 있었다. 공백기 부담도 있었는데 문득 한 인간을 배에 품어 내보내는 일보다 완성도 있는 일이 있을까 싶었다. 충실하게 보내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어 "출산 당시 정신을 차리고 남편에게 '사진 찍었어?'라고 물었다. 심지어 제가 카메라를 들고 찍었다. 그 경이로운 순간을 놓치고 싶지 않아 생눈을 떴다. 아이가 처음 태어나면 예쁘지 않고 갓 딴 고구마 같다. 붉고 검은 빛을 띄웠다"며 가감없이 밝혔다. 또 "아이가 남편을 닮았다. 사실 저같은 딸이 나올까 봐 무릎 꿇고 기도를 했다. 찔리는 게 많다"고 말해 폭소를 안겼다.
국악 가문에서 태어난 이하늬는 "버거운 유년기를 보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누구 동생의 딸, 동생'이라는 수식어에 부담을 느꼈다면서도 "저는 자유로운 영혼이었다. 속을 많이 썩였다"고 떠올렸다. 이하늬 어머니 문재숙은 "딸이 호기심이 많아 변기통 안에 들어간 적도 있다. 청개구리같이 속을 썩였다. 아니 청개구리보다 더 셌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하늬는 "서른 여섯살때까지 입시에서 떨어지는 꿈을 꿨다. 극복한지 얼마 안 된다. 가족과 같은 학교에 못 가면 인간 취급을 못받을 것 같았다. 방황을 해서 집도 나가봤다"고 말했다. 이러한 방황 속에서도 이하늬는 서울대학교 국악과를 진학했다.
이후 대학교에서 김태희를 만나며 연예계 활동을 꿈꾸게 됐다고 전하기도. 이하늬는 "너무 유명한 선배님이었다. 캠퍼스의 예수님이었다. 옷자락이라도 스치면 병이 나을 것 같다는 분위기였다. 언니랑 있으면 나쁜 짓을 못 했다. 사람들이 언니가 자는 걸 보곤 해서, 저는 '보지 마세요!'라고 보디가드처럼 행동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스키부를 갔는데 너무 착하게들 놀고 있더라. 이게 뭐 하는 짓인가 싶어 테이블에 올라가서 분위기를 잡았다. 그랬더니 (김)태희 언니가 '이런 일은 너 같은 애가 해야된다'고 말해줬다"고 전했다.
1년 반 동안 투애니원 연습생 생활을 했다는 이야기도 꺼냈다. 이하늬는 "대학원에 진학한 후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어 오디션을 봤다. 새벽에 일어나 연습하고 수업을 듣고 쪽잠을 자는 생활을 반복했다"며 엄청났던 열정을 떠올렸다.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 출전한 것에 대해서는 "부모님이 평범하게 살 것 같지 않다며 나가보라고 권유해 나갔다. 부모님하고 그렇게 극도로 부딪힌 적은 처음이었다. 정말 생각이 없었고 당시 연습생 신분이라 엄청 옥신각신했다. 근데 한국적인 미에 대해 음악으로 탐닉했던 사람이니까 호기심이 일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또 "비키니를 태어나 입은 적이 없던 때"라며 웃지 못할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홀터넥 비키니 상의를 잘못 입어 조롱거리가 됐다는 것. 이하늬는 "끈을 등에 묶고 나갔다. 근데 알고 보니 목에 걸치는 홀터넥이었던 거다. 나름 유교걸이어서 짱짱하게 묶고 나갔다"며 웃음을 터트렸다.
어머니를 생각하며 뜨거운 눈물도 흘렸다. 이하늬는 "아이를 낳자마자 울면서 엄마한테 전화를 했다. 엄마와 화해가 되는 게 있더라. '이렇게 아픈 거였구나' 이해하게 됐다. 그래서 너무 미안하다고 했더니 '아니야 괜찮아'라고 하셨다. 낳아주신 것만으로도, 살아계신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37시간 진통을 했는데 그 시간 내내 엄마는 이 아픈 일을 어떻게 세 번이나 했나 싶었다. 아무 대가 없이 하는 거구나, 어머니의 사랑이고 부모님의 희생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하늬 어머니는 "계속 엄마 생각을 했다며 그동안 너무 잘못한 것 같다고 하더라. 사실 난 하늬에게 미안한 것만 생각났다"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한편 이하늬는 2021년 2세 연상 비연예인과 결혼했으며 지난해 6월 딸을 출산했다. 오늘(18일) 개봉한 영화 '유령'으로 관객과 만난다.
joyjoy9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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