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장 "세계, 최강 허리케인 직면…기후 위기 싸움은 지는 중"

김기태 기자 2023. 1. 18. 22:3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심각한 다중적 위기에 처한 세계 현실을 지적하고 기후위기 대응에서부터 구체적이고 투명한 탄소 중립 계획을 각국이 제시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그는 각국이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계획을 투명하게 새로 세우고, 올해 안에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기업들이 사용하는 탄소배출 기준은 종종 의심스럽거나 불분명하다"면서 "각국은 신뢰할 수 있고 투명한 기준으로 수립한 탄소중립 방안을 제출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심각한 다중적 위기에 처한 세계 현실을 지적하고 기후위기 대응에서부터 구체적이고 투명한 탄소 중립 계획을 각국이 제시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18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다보스포럼) 특별연설을 통해 "세계는 5급(최고 강도) 허리케인의 중심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점점 다가오는 글로벌 경기침체와 장기화한 우크라이나 전쟁, 불평등 심화, 생활비 폭등, 취약국을 더욱 곤란하게 하는 부채 수준, 코로나19 대유행 등을 다중적 위기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현재의 위기 국면을 "유감스러운 상태"라고 표현하면서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각국의 미온적 태도를 강도 높게 문제 삼았습니다.

그는 "우리는 지구온난화와의 싸움에서 지고 있다"면서 "기후변화는 인류가 당면한 실존적 도전이지만 지구 온도 상승을 1.5도로 제한하겠다는 국제사회의 약속은 연기 속으로 사라지고 '2.8도 상승'을 향해 돌진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미국의 에너지 대기업 엑손모빌이 1970년대부터 이미 화석연료 사용에 따른 기후변화 위험을 알았으나 자사 이익을 위해 이를 감추고 부정해왔다는 하버드대 연구진의 최근 보고서를 거론하면서 "일부 기업은 거짓말을 한 셈"이라고 일갈했습니다.

그는 각국이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계획을 투명하게 새로 세우고, 올해 안에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어떤 기준으로 보느냐에 따라 평가가 달라지는 각국의 탄소중립 청사진은 의심을 살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기업들이 사용하는 탄소배출 기준은 종종 의심스럽거나 불분명하다"면서 "각국은 신뢰할 수 있고 투명한 기준으로 수립한 탄소중립 방안을 제출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그는 미국과 중국의 경제패권 다툼을 두고 "세계의 양대 경제가 분리되는 위험에 처해 있다"고 평가하면서 "양국이 기후변화와 무역, 기술 등 분야의 협력에 동참하는 게 위험을 막는 데 필수적"이라고 제안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기태 기자KKT@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