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테흐스 유엔총장 "기후변화는 지구가 직면한 실존 문제"

정인지 기자 2023. 1. 18.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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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기후 변화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등 상호 연계된 무수한 어려움으로 세계가 매우 유감스러운 상태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지정학적 분열과 세대 간 불신이 불평등 확대, 치솟는 인플레이션과 에너지 경색으로 촉발된 생활비 위기, 코로나19의 여파, 공급망 붕괴 등 세계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을 저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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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뉴스1) 정윤영 기자 = 19일(현지시간)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미국 뉴욕에 위치한 유엔 본부에서 연말 기자회견에 나서고 있다.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기후 변화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등 상호 연계된 무수한 어려움으로 세계가 매우 유감스러운 상태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18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다보스포럼) 특별연설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인근에서 헬리콥터가 추락해 내무장관과 다른 관리들을 포함해 18명이 숨졌다는 소식을 전하며 15초 간 묵념하기도 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지정학적 분열과 세대 간 불신이 불평등 확대, 치솟는 인플레이션과 에너지 경색으로 촉발된 생활비 위기, 코로나19의 여파, 공급망 붕괴 등 세계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을 저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후 변화는 지구가 직면한 실존적 문제지만 지구의 기온 상승을 1.5도 이내로 제한하겠다는 세계적 약속은 거의 수포로 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석유 대기업 엑손모빌이 이미 1970년대 화석연료 사용에 따른 기후변화의 영향에 대해 놀랄 정도로 정확히 예측하고 있었으면서도 이를 감췄다는 하버드대 연구진의 최근 보고서를 거론하기도 했다.

그는 "기업들이 사용하는 탄소배출 기준은 종종 의심스럽거나 불분명하다"면서 "각국은 신뢰할 수 있고 투명한 기준으로 수립한 탄소중립 방안을 제출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인지 기자 inj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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