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액셔니스타, 마지막 자존심 지켰다…FC월클 꺾고 '3위 확정'(종합)

'골 때리는 그녀들' 18일 방송

(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FC액셔니스타가 FC월드클라쓰를 꺾고 최종 3위에 올랐다.

18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는 액셔니스타, 월드클라쓰의 슈퍼리그 3·4위 결정전이 펼쳐졌다.

결승에 올라가지 못하며 좌절했던 양팀은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이를 악물고 뛰었다. 동메달은 반드시 쟁취하겠다던 이들은 경기 초반부터 엄청난 기싸움을 벌였다.

선제골을 월드클라쓰에서 나왔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집중력을 끌어올린 사오리가 골망을 흔들었다. 이영진은 동료들을 불러 모아 "실수 안 하도록 하자. 그동안 준비한 거 후회 없이 다하자"라며 격려했다. 액셔니스타는 다시 힘을 냈다.

액셔니스타는 정혜인을 필두로 맹공격을 퍼부었다. 하지만 월드클라쓰의 수비벽이 만만치 않았다. 수비 전환도 빨랐다. 사오리는 기회만 나면 슈팅 찬스를 노려 긴장감을 유발했다.

액셔니스타는 코너킥 찬스를 살렸다. '혜컴' 정혜인이 날카로운 킥으로 상대를 긴장하게 만드는가 하면 상대팀 실수를 놓치지 않고 골문 앞에 뛰어들었다. 이혜정이 완벽한 위치 선정에 이어 슈팅을 해봤지만 골대를 맞히며 아쉬움을 자아냈다.

이후 이영진이 기습 돌파로 찬스를 만들어냈다. 그러나 최윤영이 결정적인 찬스를 살리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렇게 전반전은 1-0 월드클라쓰의 리드로 마무리됐다.

후반전은 더욱 치열했다. 긴장감이 감도는 공방전 속에 최윤영이 정혜인의 날카로운 패스를 받아 완벽한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골대를 맞고 공이 튕겨 나오면서 백지훈 감독을 탄식하게 했다. 될듯 말듯 한 골이 터지지 않자 모두가 아쉬워했다.

골대 불운은 계속됐다. 정혜인이 수비수 4명 사이로 꺾어 찬 슈팅마저 골대를 맞고 들어가지 않았다. 관중석에서도 탄식이 쏟아졌다. 깜짝 놀란 이을용 감독은 월드클라쓰 선수들에게 "더 집중해!"라고 지시했다.

우여곡절 끝에 액셔니스타의 동점골이 터졌다. 세 번의 골대 불운을 이겨내고 문지인이 골을 넣는 데 성공했다. 값진 데뷔골이었다. 모두가 기뻐하는 가운데 정혜인은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문지인에게 너무 고맙다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1-1 동점 상황, 액셔니스타가 극적으로 역전했다. 정혜인의 킥이 엘로디 머리에 맞으며 자책골을 기록한 것. 액셔니스타는 환호했고, 월드클라쓰는 충격에 휩싸인 채 초조해졌다. 결국 2-1 액셔니스타의 승리로 경기가 종료됐다. 최종 3위를 확정한 액셔니스타는 그제야 환하게 웃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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