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檢, 변호사비 대납 기소하면 미친 것…현대판 마녀사냥"

강수련 기자 2023. 1. 18.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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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8일 자신을 둘러싼 '변호사비 대납 의혹'에 대해 "일방적인 대납 의혹이 있다는 대낮 도깨비 같은 일, 일종의 마녀사냥 같은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 대표는 이날 KBS 9시뉴스에 출연해 "변호사비 대납이란 건 대체 누가, 누구에게, 언제, 어디서, 어떤 방법으로, 얼마를 줬는지가 한 개도 밝혀진 게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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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만난 적 없고 사실관계 하나도 없어…낮 도깨비 횡행"
"개인·당·당대표에 대한 공격 …힘들어서 피하는 건 기대 저버리는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설 명절을 앞둔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을 찾아 식료품을 구매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1.18/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8일 자신을 둘러싼 '변호사비 대납 의혹'에 대해 "일방적인 대납 의혹이 있다는 대낮 도깨비 같은 일, 일종의 마녀사냥 같은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 대표는 이날 KBS 9시뉴스에 출연해 "변호사비 대납이란 건 대체 누가, 누구에게, 언제, 어디서, 어떤 방법으로, 얼마를 줬는지가 한 개도 밝혀진 게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변호사비 대납 의혹의 핵심인물인 김성태 쌍방울그룹 회장과의 인연에 대해서는 "김 회장이라는 분은 만난 적이 없다"며 "누군가가 술 드시다가 저한테 바꿔줬다는 건데 기억이 안난다. 술 먹고 전화하는 사람들 많다. 나 이 사람 안다 과시하기 위해서 전화해서 바꿔준다"고 말했다. 이어 "그분 얼굴도 이번 사건 수사로, 송환한다고 해서 언론에서 얼굴 본 게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낮 도깨비가 워낙 횡행하니까 진짜 아닐까라는 생각하는 것"이라며 "제가 선임한 변호사들에 대한 변호사비용을 제가 다 냈고.. 적은 돈이 아니었다. 20억을 줬다는데 대체 왜 그것을 줘야하나. 줄 이유가 없지않나"라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검찰의 '답정기소'라 규정했는데, 이에 대해 "변호사비 대납 건을 기소하면 미쳤다 생각한다"며 "대장동(의혹)은 있는 사실을 왜곡해서 배임이다 얘기하고 있다. 시장이 돈을 더 벌었어야 하는데 덜 벌었다는 건데 황당하긴 하지만 기본적 사실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변호사비 대납은 팩트가 하나도 없다. 이게 21세기 선진국 대한민국에서 과연 벌어질 수 있는 일인가 의심을 갖는데 그래서 참 황당하다. 이게 현대판 마녀사냥"이라고 일갈했다.

이 대표는 '이재명 방탄'이라는 여당의 주장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제가 당 대표가 아닌 한 개인이었다면 이렇게 했겠냐"며 "이 공격은 개인에 대한 공격이란 측면도 있지만 당에 대한 공격, 당대표에 대한 공격이란 측면 동시에 갖고 있다. 부당하다고 당이 안하는 게 정상적인가"라고 지적했다.

당대표 직을 유지하면서 당 차원의 대응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재판송사야 당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제 개인이 감당해야할 몫"이라면서도 "경기도지사 때 무려 4건이나 기소돼 2년동안 재판을 1주일에 2번씩 끌렸다녔지만 전국 최고 시도지사 평가를 얻어내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의 선의나 역량을 인정받을 거라 보고 그들이 원하는 바대로 힘들어서 피하는 건 당원이나 국민들의 민주당에 대한 기대 저버리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는 28일 오전 변호사 1명을 대동해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기로 확정했다. 그는 "마치 피하는 듯한 인상을 줄 수도 있고 저로서는 문제될 만한 행동한 것이 없기 때문에 당당하게 맞서겠다"며 "정면돌파가 제 특장기"라고 말했다.

한편 민생행보를 이어가는 이 대표가 '긴급민생프로젝트'를 제안했지만 반향이 없다는 지적에는 "여당이 어떤 안을 내고 야당이 또 더 좋은 안 내고 서로 정책 경쟁해서 더 나은 정책 뭐냐를 논쟁했다면 당연히 메아리가 컸겠다"며 "지금 집권여당은 뭘 하겠단 게 하나도 없다. 야당이 하는 걸 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치는 가능하지 않아 보여도 필요한 일 하는 것이고 길이 없으면 길 만드는 것이다. 소리와 반응 없어도 우리가 해야할 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train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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