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연승 우리은행’ 잡은 구나단 감독 “기쁘지만, 위기관리 능력 더 키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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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겨서 너무 좋긴 한데..."
여자 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의 구나단 감독은 18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정규리그 아산 우리은행과의 맞대결을 81-78로 물리친 뒤 승리 일성으로 기쁨을 드러내면서도 동시에 아쉬움도 토로했다.
승리의 기쁨에도 구 감독은 "우리은행전 승리가 이번이 마지막 아닐까요? 우리은행이 주전들이 다 돌아오고 하면 이기긴 쉽지 않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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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겨서 너무 좋긴 한데...”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은 종전 개인최다 득점 기록 23점을 훌쩍 뛰어넘는 30점을 몰아친 김진영이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BNK 썸으로 FA계약을 맺고 떠난 한엄지의 보상선수로 신한은행 유니폼을 입은 김진영은 구 감독 특유의 전술에 녹아드는 모습이다. 구 감독은 “(김)진영이가 팀에 처음 왔을 때만 해도 어떻게 해야할지 갈피를 못 잡는 모습이었지만, 잘 녹아들었다. 진영이가 팀에 잘 녹아든 덕분에 우리 팀도 성장하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전반 한때 21점차까지 앞서던 경기가 4쿼터 막판 74-74 동점이 됐고, 그 상황에서 연속 5득점을 몰아치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낸 베테랑 포인트가드 이경은에 대한 칭찬도 빼놓지 않았다. 이경은은 이날 4쿼터에만 8점을 내는 등 15득점 7어시스트로 코트 위의 사령관다운 면모를 뽐냈다. 구 감독은 “베테랑이 뛴다는 것은 중요한 때에 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구슬, 김소니아 등 선수들이 배워야 한다. 이경은도 베테랑으로서 좋은 모습 보여줬고, 안정적이었다”고 칭찬했다.
이날 승리로 9승9패 승률 5할에 올라선 신한은행은 4위 수성을 위해선 더 많은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홈에선 7승4패로 강한 신한은행은 원정에선 2승5패로 약한데, 앞으로 원정 경기가 더 많이 남아있는 것이 박지수가 돌아온 KB스타즈와의 4위 싸움에서 변수가 될 전망이다. 구 감독 역시 “우리가 홈에서 확실히 강하다. 앞으로 원정 경기가 많아서 걱정”이라고 했다.
인천=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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