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부으면 더 위험”…안전한 명절 보내려면

김영록 2023. 1. 18.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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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부산] [앵커]

곧 다가올 설 연휴에 가족과 함께 차례상에 올릴 튀김 요리 많이들 해 드실 텐데요.

기름을 많이 쓰는 만큼 불조심이 중요하죠.

그런데 불을 끄려고 물을 부었다간 더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튀김 요리를 만들던 조리도구가 새까맣게 불에 탔습니다.

불은 주방으로 옮겨 붙어 다른 식기들까지 모두 태웠습니다.

요리에 사용하던 식용유 온도가 올라가 불이 났습니다.

식용유를 넣은 프라이팬을 가스레인지에 올리고 불을 붙여 봤습니다.

5분 정도가 지나면서 프라이팬 위로 하얀 연기가 피어 오르기 시작합니다.

또 10분 정도 지나자 식용유 온도가 360도를 넘어가면서 불이 붙기 시작합니다.

이때 조심해야 할 건 불을 끄는 방법입니다.

일반 화재처럼 대응했다간 불길이 더 거세지고 화상까지 입을 수 있습니다.

불이 붙은 식용유에 물을 부었더니 큰 소리와 함께 순식간에 불길이 치솟아 오릅니다.

[남성현/부산소방재난본부 방호조사과 화재조사주임 : "물과 식용유의 온도 차이에 의해서 발생한 수증기와 기름의 유증기가 혼합돼서 수증기를 타고 화염이 급격하게 폭발적으로 확산이 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튀김류 음식을 만들 때는 자리를 떠선 안 됩니다.

불이 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았다면 뚜껑으로 덮거나 배추나 상추 등 잎채소 등을 덮어 불을 끌 수 있습니다.

불길이 거세졌다면 소화기를 이용해야 하는데, 일반 분말 소화기는 식용유에 붙은 불에는 효과가 떨어져 주방용 소화기를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최근 3년간 명절 기간 발생한 화재는 부산에서만 170여 건에 이릅니다.

이 중 23%가 튀김 등 음식을 만들다 발생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김영록 기자 (kiyu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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