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 잘까봐…” 걱정은 옛말, 커피숍 지배하는 ‘디카페인’
코로나19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한편 자신의 취향을 중시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디카페인 커피가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카페인에 민감해 수면장애를 겪던 이들은 빠른 속도로 ‘갈아타기’에 나서는 분위기다. 커피업계는 기존 아메리카노, 콜드브루 외에도 다양한 디카페인 커피 제품을 출시하며 수요 잡기에 나섰다.
18일 관세청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디카페인 원두의 수입량은 매년 늘어나고 있다. 2019년 1827t에서 2020년 2806t, 2021년 3664t으로 증가했으며 지난해는 1~11월 기준 디카페인 원두의 누적 수입량이 5352t으로 전년 대비 65% 뛰었다.
디카페인 커피는 카페인 함량을 95~99% 제거한 커피를 말한다.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이나 임신·수유 중인 소비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국내 1위 커피 프랜차이즈인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 2017년 처음으로 디카페인 커피를 출시했다. 스타벅스 디카페인 커피는 연간 1000만잔 이상 팔리고 있으며, 일반 디카페인 외에 ‘2분의 1 디카페인’도 있어 취향따라 선택이 가능하다.
이디야커피는 지난 2020년 4월 콜드브루 음료에 디카페인 선택지를 도입했다. 디카페인 콜드브루는 출시 이후 꾸준히 판매가 늘어 지난해 판매량이 전년 대비 약 25% 증가했다.
디카페인 커피 인기에 힘입어 이디야는 관련 제품을 늘리고 있다. 지난해 7월 스틱커피 ‘비니스트 디카페인 아메리카노’를 출시했고 이달 초에는 디카페인 에스프레소를 선보였다.
할리스는 2021년 4월부터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바닐라 딜라이트 디카페인 메뉴를 판매 중이다. 디카페인 메뉴의 지난해 판매량은 전년 대비 22% 신장했다.
투썸플레이스는 2014년 처음으로 디카페인 원두가공상품을 출시했다. 현재는 디카페인 캡슐형과 스틱형 상품까지 추가적으로 선보이며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지난해 4월 자체 커피 브랜드인 카페 아다지오를 통해 디카페인 커피를 선보였다. 아메리카노, 카페라떼를 포함해 에스프레소 샷으로 제조하는 모든 음료는 디카페인으로 마실 수 있다.
맥도날드 역시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바닐라 라떼 등 다양한 맥카페 메뉴를 디카페인으로 판매 중이며 지난해 여름엔 아이스크림 라떼 디카페인 버전을 내놓기도 했다.
한 커피업계 관계자는 “하루 일정 수준 이상의 카페인을 섭취하게 되면 사람에 따라 두통이나 불면증을 겪을 수 있다”면서 “커피는 마시고 싶지만 카페인에는 민감한 소비자가 찾는 대안책으로 디카페인이 각광받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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